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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보유 3000억 CPS 매각되나 도미누스 등 투자예정자, 최대 8000억 자금유치 계획

박제언 기자공개 2018-05-25 10:33:1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의 자금조달 작업에 참여할 투자기관들이 최대 8000억원까지 투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가진 이랜드월드 주식(구주)을 인수할 수 있는 구조로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21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은 이랜드월드 투자금 목표치를 최대 8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당초 이랜드월드는 지난해말까지 1조원의 자금조달을 추진했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 안정화를 통해 기존 'BBB' 신용등급을 A 등급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국 작년말까지 1조원 조달은 실패했다. 다만 지난 2월까지 키스톤PE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을 통해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자금조달 방식은 신주(전환우선주, CPS) 발행이었다.

이후 이랜드월드는 5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기 했다. 자금조달 주관사도 키스톤PE에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으로 바꿨다. SC증권 주관 하에 도미누스인베스트 컨소시엄 외 베인캐피탈크레딧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은 5000억원을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따내기 위해 경쟁협상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신주(전환우선주, CPS) 발행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새롭게 투자하는 기관은 이랜드월드 신주 5000억원어치 외 구주까지 함께 인수하는 구조로 투자할 계획이다. 구주는 기존 키스톤PE가 보유한 이랜드월드의 CPS 3000억원어치다.

키스톤PE는 이랜드월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 '키랜드'의 유한책임출자자(LP)로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을 맞이했다. 투자금 전액(3000억원)을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출자해 PEF를 결성했다.

투자 당시 메리츠금융그룹은 직접 이랜드그룹과 협상하기도 했다. 낮은 신용등급을 가진 이랜드그룹에 투자하며 까다로운 투자조건도 내세웠다. 메리츠금융그룹에 앞서 투자를 한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요구하지 않은 조건들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서는 이랜드월드로부터 일종의 담보를 받아놓은 셈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월드에 새롭게 투자하려는 투자기관으로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가진 조건과 다르게 투자하긴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메리츠의 구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키랜드 PEF)이 가진 이랜드월드 주식은 투자자간 계약으로 매매해야 하는 구조"라며 "이랜드월드로서는 향후 5000억원의 신주만 발행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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