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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금리변수 피하자"…회사채 일정 연기 내달 미국 FOMC 이후 공모 추진…실적부진 등 변수 최소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25 13:40:3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6월 예정했던 공모 회사채 발행 일정을 한 달 뒤인 7월로 연기했다. 국내외 금리인상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금이라도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후 급격한 수익성 하락을 겪는 점도 신중세를 보이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2000억~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트랜치를 3년물만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만도는 관련 계획 확정과 함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 5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달 목표로 발행을 준비하던 만도는 최근 주관사단 킥오프(kick off) 미팅에서 일정을 소폭 미루기로 결정했다. 기존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만도와 주관사단은 회사채 시장 및 금리 추이를 살펴보면서 희망 금리밴드 등의 공모 구조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도는 가중되고 있는 금리변동성 확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늦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국내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만 인상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부 소수 의견이 나올 경우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6월 예정된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 경우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점도 반영됐다.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와 7월 금융통화위원회 움직임이 어느 정도 예상 범위내로 들어온 시점이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시장 관계자는 "만도가 6월 발행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초기부터 7월 조달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며 "FOMC 및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등의 일정을 고려해 변수를 최소화한 상황에서 조달에 나서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가 신중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실적 부진 여파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큰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전년(3050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만도는 수요예측 시행(2012년) 이래 총 네 차례 시장을 찾아 총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같은 기간 사모채는 발행하지 않았다. 2015년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1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듬해부터 실적과 펀더멘털로 공모 흥행 행진을 이어왔다.

만도의 신용등급은 'AA-'다. 제품 경쟁력, 다변화된 거래처 등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할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다소 저하됐지만 전반적 재무역량이 우수한 점이 반영됐다. 현금창출력도 투자부담에 대응 가능하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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