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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너지, 대주주 외국PE에 '통큰 배당' 1년전 주인 바뀐 후 전년대비 10배 배당액 늘어

박제언 기자공개 2018-05-25 10:32:5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공급업체 경남에너지가 1년전 새로 바뀐 주인을 대상으로 통큰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인에 했던 배당액보다 10배나 늘어난 액수를 지급했다.

23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경남에너지는 2017회계년도 기준 394억12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1550원이며 배당성향은 136.9%에 이른다.

이번 경남에너지의 배당액은 전년과 크게 비교된다. 경남에너지는 2015회계년도 기준 35억6300만원, 2016회계년도 기준 31억78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7회계년도에는 앞선 회계년도보다 10배정도의 배당금을 지급한 셈이다.

경남에너지는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실적을 일으킨다. 도시가스 공급 가격이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적이 크게 오르내리는 사업은 아니다.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액 6291억원·영업이익 268억원·당기순이익 28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1.6%, 2.2% 늘었고 영업이익 3.1% 줄었다. 이같은 수치로 놓고보면 배당을 순이익보다 많게 지급하는 셈이다.

배당은 일반적으로 정기 주주총회 이후 시행한다. 2017회계년도 배당은 2018년 3월~4월 주주에게 지급된다는 의미다. 다만 경남에너지는 전체 배당액 394억1200만원 중 101억7100만원은 지난해 이미 중간배당했다. 남은 기말배당 292억원정도는 3월 이후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말 별도기준 경남에너지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342억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배당 지급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배당을 받아가는 주주는 경남에너지 지분 100% 가진 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 한 곳이다. 지난해 5월 경남에너지를 인수한 사모투자회사(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경남에너지 인수 주체는 호주계 PE인 프로스타캐피탈과 미국계 PE인 블랙록이다. 지난해 5월 경남에너지 대주주였던 상원컴트루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경남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PE는 경남에너지 인수 작업을 위해 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를 설립했다.

프로스타캐피탈과 블랙록은 경남에너지 지분을 8대 2의 비율로 나눠 가졌다. 인수금액은 5500억원 수준이었다. 이중 하나금융투자와 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을 4000억원정도 대출했다. 경남에너지는 지난해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에 199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스타캐피탈측에서 경남에너지를 인수하며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199억원을 대출받았으며 배당을 받아 이를 모두 경남에너지에 상환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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