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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금융투자 확대 '잰걸음' 올해 펀드 출자·바이오벤처 투자 등 3건 진행…마그나인베스트 주요 주주 등극

이윤재 기자공개 2018-05-25 08:07:1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제약사 동국제약이 금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데다 바이오벤처기업 지분 확보 등 방식이 다양하다. 벤처캐피탈 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전환사채(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해 주요 주주 지위도 꿰찼다. 매년 가파른 실적 확대로 투자 재원이 쌓이고 있어 당분간 금융투자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1분기에만 25억원을 가량을 금융투자에 할애했다. 아이온자산운용이 조성한 '아이온제우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 플랫폼파트너스가 결성한 '플랫폼파트너스액티브 메자닌 제13호'에 각각 10억원씩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들은 지분, CB, BW를 포함한 메자닌 투자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도 금융투자를 진행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3월 바이오벤처 넥스모스에가 발행한 6억원 규모 CB 를 매입했다. 만기일은 오는 2020년 3월까지로 동국제약은 이 기간내에 주당 1만 9500원에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동국제약과 넥스모스는 CB 투자 직후인 지난 4월 항산화물질 '압타민C'를 활용한 필러 공동개발을 발표했다.

동국제약은 벤처캐피탈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주요 주주 자리도 꿰찼다. 동국제약은 2016년초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발행한 CB 3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중 일부인 27억원어치만 전환하고 나머지는 상환받았다. 현재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주주 구성은 진학사와 동국제약, 개인주주 2명이 각각 25%씩을 갖고 있다. 다만 동국제약은 주요 주주가 됐지만 마그나인베스트먼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제약이 금융투자를 통한 자금운용에 집중하는 건 가파른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548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액은 14.58%, 영업이익은 6.22% 증가한 수치다. 범위를 최근 5년으로 넓혀보면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4.5%에 달한다. 성장세가 가파르면서 해마다 쌓이는 현금 규모가 커지고 있어 자금 운용에 나설 수밖에 없다.

투자성과도 쏠쏠하다. 동국제약이 지난 2015년 10억원을 출자한 '더블유에프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이 대표적이다. 더블유에프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은 보툴리눔톡신 제조업체인 휴젤의 구주를 인수한 프로젝트펀드다. 해당 펀드는 투자 성과가 높아 1년 만에 청산하면서 내부수익률(IRR) 기준 115.72%를 올렸다. 동국제약은 약 20~30억 원대 수익을 거뒀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매년 실적이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현금 자산들을 운용하는 차원에서 금융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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