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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슈어소프트테크, FI 적극 활용, 2대 주주는 '현대차'②스틱·CSK벤처 등 자금유치, 현대차 지분율 늘려…IPO시장 주목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25 09:12: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창립 초기부터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다수의 벤처캐피탈(VC) 투자를 이끌어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도 2010년 이후 두차례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실적 추이는 다소 아쉬운 편이다. 하지만 해외시장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보폭을 넓혔던 시기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보 전진을 위한 후퇴'로 해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검증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에 대형 증권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 스틱·CSK벤처 유치, 성장발판…배현섭 대표 지분 38%, 현대차 2대 주주

슈어소프트테크는 초기부터 외부자금 확보에 적극 나섰다. 창립멤버(5명) 중 배현섭 대표만 직장을 거친 탓에, 추가투자 없이는 생존과 성장이 쉽지 않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CSK벤처캐피탈이 손을 내밀었다. 두 회사는 각각 2004년, 2007년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자금을 회수한 시점은 2011년과 2015년이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FI 덕분에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

전환점을 제공한 건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2010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투자했다. 슈어소프트테크 기술이 장래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현대차는 배현섭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추가 출자로 지분율을 9.6%에서 19.31%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슈어소프트테크의 동반자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제품을 사용하는 걸 넘어 '공식 SW 테스팅 도구'로 선정했다. 2대 주주로서 무리한 요구를 건네지도 않고 있다. 현대차가 회사 측에 요구한 내용은 △연구개발(R&D) 투자의 일정 부분을 자동차 SW에 투자할 것 △현대차에 적용한 기술을 경쟁사에 제공 시 6개월의 시차를 둘 것 등에 불과하다.

3_주주현황_수정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해외진출·M&A로 실적 주춤…'이보전진' 위한 후퇴

실적 흐름은 견조한 편이지만 최근 2년동안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189억 2000만원, 영업이익은 20억 5000만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2015년에는 5억 5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매출액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해외진출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15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법인을 세우고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실리콘밸리에 세운 법인을 이전했다. 법인을 세운 뒤 시장조사에 나선 탓에 초기비용 부담이 컸다. 지난해엔 중국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인수합병(M&A)에 따른 부담도 한 몫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년 전 ㈜테스트마이다스를 인수했다. 테스트마이다스는 200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출자로 설립됐으며 국방, 항공, 국책연구소 SW 테스팅에 특화돼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난 2년간의 투자가 더 큰 도약을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올해 흑자전환이, 중국법인은 이익실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연초 이후 체결한 계약만으로도 흑자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M&A로는 국방, 전력, 항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중장기 고객 확보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테스트마이다스 인수 전까지 차량용 SW 테스팅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올 초 신한금융투자와 기업공개(IPO) 업무 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대형사가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소프트웨어(SW) 검증 시장의 잠재력과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소프트웨어 검증 시장의 성장률을 연평균 2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프트웨어 검증 시장은 작지만,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 조 단위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며 "동종 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화 역량을 갖춘 곳이 적어 슈어소프트테크의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_재무실적추이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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