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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핸드백 ODM업체 시몬느, 상장 무기한 연기 작년 4분기부터 실적 감소..."고객 다변화 등 성장성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8-06-08 13:18: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 핸드백 ODM(제조자개발생산) 1위업체인 시몬느(SIMONE)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 실적 저하 등을 반영한 의사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버버리·코치·마이클코어스·DKNY 등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제조하는 회사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시장에 진출해 30여년의 업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핸드백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ODM 사업 외에도 '0914' 등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주요 타깃이 되기도 했다. 실제 2018년 거래소 상장을 위해 국내외 IB들과 꾸준히 접촉에 나서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PE의 투자를 받기 위해 시몬느로부터 인적분할된 지 2년 여만이다.

당시 블랙스톤PE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지분 30%를 매입하는데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체 기업가치를 약 1조 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번 상장은 블랙스톤의 자금 회수를 위해 주주간 계약 조건을 이행하는 수순으로 해석되고 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최대주주는 박은관 회장 외 특수관계인(약 62%)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상장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형국이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행보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실적 저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몬느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주춤하기 시작한 실적은 올해 들어서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IPO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연결기준으로 2016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 6개월 동안 거둔 매출액은 5625억원, 영업이익이 1176억 원, 순이익은 877억 원이었다. 2017년의 경우 연결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 1775억원, 당기순이익은 130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순이익률(13%대)만 보면 상장사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투자자에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마이클 코어스 등 특정 클라이언트 의존도가 과하게 높다는 점은 투자 매력도를 반감시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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