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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실적 개선보다 몸집 불리기 [볼륨커진 음원시장]①저가정책·무료 프로모션…ARPU 3800원…멜론 절반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14 13:00:00

[편집자주]

음원시장이 볼륨을 키우고 있다. 음원시장은 인터넷시대에 태동해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의 시기를 지내고 유료화 정착으로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음원 시장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AI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과 함께 볼륨(사이즈)을 키우고 있다. 음원 시장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멜론이 과거 SK텔레콤 가입자를 등에 업고 점유율 50%가 넘는 최대 음원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한 반면 지니뮤직은 KT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까지 우군으로 확보했지만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내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점유율을 21%까지 끌어올리며 2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1위 멜론의 점유율(62%)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여전히 가입자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용을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도 요원하다.

음원서비스시장점유율 추이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1~3월 지니의 월평균 순방문자수(UV)는 약 22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음원 서비스 업체 중 21%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지니뮤직의 2대 주주로 들어오면서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 지니 고객으로 유입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보적인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의 멜론을 따라잡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올 1~3월 멜론의 월평균 UV는 약 635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음원 서비스 업체 중 62%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1위 멜론의 점유율은 2위 지니보다 3배가량 높다.

매출 차이는 이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카카오M과 지니뮤직은 각각 별도기준 5500억원, 15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멜론을 서비스하는 카카오M이 지니뮤직보다 약 4배가량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M은 지난 17일 모회사인 카카오에 흡수 합병됐다.

영업이익 차이는 매출 차이보다 더 크다. 지난해 카카오M과 지니뮤직은 각각 1066억원,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카카오M은 지니뮤직과 비교해 약 40배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니가 멜론보다 수익성이 낮은 이유로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니는 멜론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탓에 멜론보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2월 음원 저작권료를 인상하면서 멜론은 바로 이를 반영해 2016년부터 가격을 인상했으나 지니는 1년이 지난 2017년부터 가격을 올렸다. 현재도 지니는 멜론과 같은 구성의 서비스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업체 간 가격차가 거의 없지만 다운로드 관련 상품은 업체마다 가격정책이 다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무제한 스트리밍은 멜론 6900원, 지니 6800원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러나 30곡 다운로드+무제한 스트리밍 상품의 경우 멜론은 1만3000원이지만 지니는 1만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지니가 멜론보다 17%가량 저렴하다. 100곡 다운로드+무제한 스트리밍은 멜론 2만4000원, 지니 2만원으로, 마찬가지다.

여기에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 등을 단행하면서 마케팅비용이 크게 증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지니뮤직 무료 제공, U+ 멤버십 포인트로 지니뮤직 결제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결국 지니뮤직은 가입자 확대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멜론을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 영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신규 가입자가 여전히 프로모션 구간에 있어 지니뮤직의 ARPU는 3800원으로 예상된다"며 "멜론의 절반수준에 머물다보니 가입자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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