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 형제가 만든 중량화물계 '물류 왕국' [물류업 전성시대]④경동·합동택배 중심으로 관계사 증식
박기수 기자공개 2018-06-14 12:24:0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영길 사장을 비롯한 '백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택배·운송업에 종사하고 있다. 중심에는 경동택배의 백영길 사장과 합동택배의 백영창 사장이 있다. 두 사장은 관계사 증식과 함께 2세들에게 경영권을 부여하며 중량·정기화물계 '물류 왕국'을 만들었다.백영길 사장은 휘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문현-성현' 형제다. 장남인 백문현 사장은 아버지와 함께 경동택배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반면 차남인 백성현 사장은 자동차 대여사업을 주 업종으로 영위하는 경동렌트카와 화물 적재·하역·운송을 주 업종으로 영위하는 해종운송하역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있다.
백영길 사장의 친동생인 백영창 사장은 합동택배의 대표이사다. 백영창 사장의 2세들 역시 물류업 관련 특수관계사에서 경영 일선에 있다. 장남 백순재 사장은 화물 하역과 운송업을 영위하는 합진운송하역에, 차녀 백소연 사장은 자동차 금융 대부업 회사인 합동커머셜과 물류 관련 전산용역을 담당하는 평해전산용역정산의 대표이사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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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의 주주 구성도 상이하다. 지난해 말 기준 백문현 경동택배 사장은 경동택배의 지분을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사촌 지간인 백소연 사장의 평해전산용역정산과 동생 백성현 사장의 해종운송하역에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남 백성현 사장은 경동렌트카와 평해전산용역정산, 해종운송하역의 최대주주다. 백순재 합진운송하역 사장은 대표이사면서 최대주주 자격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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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택배의 특수관계사들은 대부분 지난해 순이익을 내며 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했다. 특히 백소연 사장의 평해전산용역정산은 매출 3959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내며 2016년 대비 영업이익률을 8%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외 해종운송하역 역시 2016년보다는 저조하지만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적신호가 켜진 곳은 백성현 사장의 경동렌트카다. 지난해 매출 5868억원을 거두며 2016년보다 매출 규모를 키웠지만 원가 상승으로 영업손실폭이 더욱 커졌다. 순손실로는 지난해 726억원을 기록했다. 경동렌트카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 1369억원, 자본총계 19억원으로 재무구조도 불안정(부채비율 721%)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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