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종합개발, 항동지구 개발 나선다 2개 용지 총 378억원에 낙찰, 자금 완납 여부 주목…2곳 연계 복합개발 가능성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14 07:57:1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영종합개발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한 항동지구 토지를 확보했다. 올해 내로 잔금을 모두 치르고, 사업을 본격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문영종합개발은 지난달 SH공사가 분양한 항동지구 업무시설1블록과 주유소1블록을 낙찰받았다. 문영종합개발은 SH공사가 공급한 가격보다 각각 17.3%, 21.5% 높은 316억8900만원, 61억6890만원에 낙찰받았다.
문영종합개발 관계자는 "토지를 낙찰받은 것은 맞지만 향후 개발 계획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영종합개발은 올해 내에 토지매입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업무시설은 올해 7월까지 중도금 20%를, 11월까지 잔금 70%를 치러야 한다. 주유소용지는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에 전액 납부해야한다.
문영종합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5억원, 금융상품 3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현금 보유량만 놓고 보면 토지매입대금을 제대로 내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분양 자체사업을 통해 꾸준히 현금을 거둬들이고 있어 토지매입대금을 내는 데 큰 무리는 없을 수 있다. 문영종합개발은 지난해 서울 마곡지구 등의 현장에서 분양수입을 거둬들였다. 작년 매출은 2564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분양잔액은 1600억원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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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특수관계기업과 활발하게 자금거래를 해온 만큼 항동지구 토지매입 과정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문영종합개발의 특수관계기업으로는 박문영 문영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문영엔지니어링이 있다. 박 회장의 친동생인 박문호 사장이 지배하는 문영건설도 있다. 문영종합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 문영엔지니어링과 문영건설에게 각각 124억원, 15억원을 단기차입했다.
다만 문영건설은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어 자금 대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문영건설은 지난해 매출원가 중 미분양건물 제조원가가 급증해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3억원, 145억원이었다.
향후 문영종합개발이 낙찰받은 토지를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곳 모두 잔금을 낸 시점부터 사용이 가능해 올해 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항동지구 업무시설1블록과 주유소1블록은 붙어 있다. 업계에서는 2개 필지를 연계해 복합 개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SH공사 관계자는 "두 용지를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며 "업무시설용지는 오피스텔을 제외하고, 준주거지역에서 가능한 업무시설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업무시설 용지의 용적률이 400%이고, 높이 제한으로는 해발고도 82m가 설정돼 있어 고층 건물을 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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