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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IB의 마지막 퍼즐 'IPO' [thebell note]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14 13:38:5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 IB의 숙원 비즈니스는 IPO다. 수년 동안 실적이 전무해 그 갈증은 더욱 컸다. 정작 IPO를 뺀 전통 IB(메자닌, 회사채 등)와 부동산 등 신규 IB에선 혁혁한 성과를 냈다. IPO에 잔뼈가 굵은 손승균 상무가 IB 대표인 점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한 결과였다.

지난 2016년 신라젠 상장 당시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적은 있다. 하지만 DB금융투자의 IPO 경쟁력만으로 보긴 힘들었다. 과거 전환사채 발행을 주선했던 인연으로 공동 타이틀을 받았을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딜 공모에서 기여도 역시 크지 않았다.

3년의 인고 끝에 DB금융투자는 올해 IPO 시장에서 결실을 맺었다. 파워넷의 증시 안착을 무사히 도왔다. 수요예측에선 밴드(5500~6500원) 최상단 공모가를 기록하더니 개인 대상 청약에서도 대규모 수요를 유치했다. 청약 경쟁률은 무려 1144대 1에 육박했다.

DB금융투자의 성공적 복귀전에도 당장은 값진 평가를 받긴 어려워 보인다. 코스닥 벤처펀드 열풍 탓에 온전한 DB금융투자의 주관사 역량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IB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은 세일즈나 프라이싱 등 공모 절차가 무의미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의 IPO 경쟁력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이제부터다. 지난해 중국 기업 회계 논란으로 중단된 해외기업 상장 주관을 1년 만에 재개하고 국내 IPO 딜 2~3건을 추가로 추진한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주관사 역량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예상된다.

당장은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 대형 IPO를 경험한 인물들이 다수다. IB 수장인 손 상무 스스로가 IPO 전문가다. IPO 담당 실무진 역시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다수 딜을 쌓은 업계 실력자들을 잇따라 영입해 진용을 갖췄다.

특히 오랜 노하우 축적이 필수인 해외기업 IPO는 기대 1순위다. 지난해 타 IB서 적을 옮긴 이기일 이사는 장기간 해외기업 IPO만을 전담해왔다. 지난 2016년 당시 5년 만에 중국 기업 3곳을 계속 증시에 올렸다. 당시 딜 3건으로 수수료 수입만 100억원을 벌었다.

IPO 시장은 '빅3(NH증권, 미래대우, 한국증권)'를 중심으로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견고한 진입장벽을 쌓았다. 장기간 물 밑에서 몸을 만들어 온 DB금융투자 IB가 이제 마지막 퍼즐인 IPO 역량 입증에 나선다.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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