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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비토즈,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OTA 잡는다 정지하 대표 "여행유형별 챗봇+가격변동 차액 보상서비스 '박대리'로 차별화"

배지원 기자공개 2018-06-14 13:01: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을 앞두고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OTA·Online Travel Agency)를 이용하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 프라이스라인(Priceline), 시트립(Ctrip), 익스피디아(expedia) 등 대표적인 글로벌 OTA의 시가총액은 수십조에서 수백조원에 이르는 등 시장규모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글로벌OTA가 선점한 시장에서 '토종 OTA' 트립비토즈는 지난해 대항마로 등장했다. 트립비토즈는 다양한 공급사를 확보해 가격경쟁력을 갖췄고 예약 후 발생하는 차액에 대한 보상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여행 마니아'인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있다.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12일 머니투데이더벨과 만난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사진)는 "글로벌 업체가 놓치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가격변동에 따른 보상, 여행유형에 맞춘 숙소 추천 기능 등 글로벌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트립비토즈는 지난해 7월에 설립된 여행 스타트업이다. 정 대표는 익스피디아에 3년동안 근무하면서 OTA 산업 현장에서 감을 익혔다. 설립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SJ투자파트너스와 KB증권의 관광벤처펀드로부터 5억원을 투자받는 등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만큼 경쟁사들은 최저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트립비토즈는 시장에서 추격자지만 중립적인 포지셔닝으로 이점을 챙겼다. 전세계 호텔과의 간접계약을 제공하는 공급사 익스피디아와 씨트립과 모두 계약을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국내 여행사들이 최대 공급사인 익스피디아나 씨트립 중 한 곳과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과 상반된다. 그만큼 고객에게 넓은 호텔선택의 풀(pool)과 최저가격을 제공하기에 유리하다.

트립비토즈의 타켓은 국내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 대표는 "여행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시장만으로는 그 상승분을 누리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중국, 일본시장을 중점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립비토즈의 주요 서비스가 될 '챗봇'도 중국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챗봇 사용에 익숙하고 결제서비스에서 더 앞서있는 중국이 시장 타진에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본 결정이다. 정 대표는 "현재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채팅창 내에서 호텔추천부터 결제까지 이뤄질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객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서비스는 '박대리(Price Drop Refund)'다. 박대리는 호텔 예약 후 가격이 더 떨어졌을 경우 그 차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숙소의 가격변동으로 인한 수익을 중간 공급사 계약선에서 OTA가 가져가는 구조였다. 트립비토즈는 이 구조를 수면 위로 올려 고객들이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 대표는 "이미 결제를 마친 후에도 고객들이 페이지에 접속해 가격변동을 체크한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호텔가격 변동 현황을 파악하는 자동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차액을 포인트로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립비토즈는 챗봇, 박대리 서비스와 함께, 기본에 충실한 여행유형별 숙소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맞춤 서비스가 흔한 말이 됐지만 90% 이상의 콘텐츠가 댓가를 받은 광고로 이뤄진다"며 "고객은 자신의 여행에 적합한 숙소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트립비토즈는 고객의 여행일정, 동반인, 여행스타일 등에 따라 어떤 숙소가 적합한지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OTA 회사는 고객이 어디 부분에서, 왜 이탈하는 지를 파악하고 이를 방지해야 한다"며 "이탈을 줄여나가도록 기술력을 높여간다면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측면에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립비토즈는 당장의 홍보 마케팅보다는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성숙기에 진입한 산업이기 때문에 마케팅 경쟁에 매몰되기보다는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종 결제까지의 과정을 단순하고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가격경쟁력, 섬세한 고객서비스를 확충해나간다면 글로벌 OTA사와의 경쟁도 희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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