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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송영중 상임부회장 교체 수순 돌입 "우려와 관심 심각" 직무정지…회장단 회의서 해임 논의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12 18:29:2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최저임금법 사태'로 촉발된 내홍으로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12일 송영중 부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회장단과 송 부회장 추후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최근 (경총에 대한) 경제사회 각층의 우려와 관심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 경총의 명에와 신뢰를 떨어트리는 상임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경총의 모든 업무는 정관에서 명확하게 규정한 바와 같이 회장이 경총 업무를 지휘.관할하고 상임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것"이라며 "부회장이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부회장이 소신과 철학이라면서 경총의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과 행동을 한 것"이라며 유감 의사를 표명했다.

경총은 조만간 회장단 회의를 개최해 송 부회장에 대한 해임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경총이 최근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면서 "송 부회장에 대한 직무 정지는 일부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경총 정관상 선임 규정은 있으나 면직 또는 해임 규정이 없어 자진 사퇴가 아니면 경질이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회장단이 본인을 신뢰하고 있고 (해임 절차는) 회장단이 결정할 것"이라며 "회장단 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에 대한 해임이나 자진 사퇴가 이뤄지면 경총은 상임부회장 재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총 관계자는 "손 회장이 단수 또는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고 회원사로 구성된 임시총회에서 재가를 받는 절차를 거쳐 재선임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970년 경총 설립 이래 회장이나 부회장의 중도 사퇴나 해임은 한 차례도 없었던 일"이라며 "회장단이 중지를 모아 송 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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