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 제지·라텍스·숙박까지 단일요율 [대기업 상표권 점검]매출액 기준 0.28%, 한솔제지 의존도 커…총수일가 지분율도 영향
김현동 기자공개 2018-06-15 08:22:0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모태는 새한제지다. 지주회사 한솔홀딩스의 브랜드 사용료 수입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에 절대 의존하는 구조다. 요율 면에서는 한솔제지뿐만 아니라 한솔신텍, 한솔개발 등 업종에 관계없이 단일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
계열사 별로는 한솔제지가 47억2000만원의 사용료를 지급했다. 브랜드 사용료를 책정하는 기준이 매출액 단일 요소라서 지난해 매출액 1조5394억원으로 계열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한솔제지가 가장 큰 부담을 졌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모듈과 LCD TV 파워모듈 등을 생산하는 한솔테크닉스가 5846억원의 매출액으로 24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냈다. 한솔로지스틱스, 한솔케미칼 등이 각각 10억7400만원, 10억36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납부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료는 10억원을 밑돌았다. 대부분 계열사의 매출액 규모가 미미한 탓이다.
브랜드 사용료 요율은 0.28%로 단일 요율을 택했다. 제지업(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이나 전자부품 제조업(한솔테크닉스), 라텍스 등 기초유기화학 물질 제조업(한솔케미칼)과 달리 브랜드의 영향력이 큰 관광숙박시설 운영업(한솔개발)이나 운송서비스(한솔로지스틱스) 등에도 차등 요율을 적용하지 않았다.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받는 한솔홀딩스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낮은 점도 요율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솔홀딩스는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등과 함께 상표권 사용료를 수취하는 회사 중에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하인 곳이다.
한솔그룹은 2015년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수취했다. 2016년에는 브랜드 사용료를 낸 계열사가 15개사였으나 2017년에는 17개사로 늘어났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