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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글로벌4차밸류체인펀드, 더딘 자금유입 판매처로 KB국민은행 잡아 기대…"시장 상황 두고봐야"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18 08:03: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4차밸류체인 펀드'의 규모가 좀체 커지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펀드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판매처로 잡으면서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자금 유입이 더딘 상황이다.

14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4차밸류체인증권투자신탁(주식)'의 운용규모는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 설정된 한투글로벌4차밸류체인 펀드는 현재까지 누적수익률 4.12%(대표펀드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밸류체인 펀드개요

해당 펀드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된 블록체인 펀드로 관련 인덱스나 리서치 자료, 기타 연구자료 등을 통해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있다. 단 가상통화 관련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하는 기업은 투자유니버스 스크리닝 후 제외하기로 했다. 투자 유니버스는 크게 △플랫폼·서비스 제공기업 △블록체인 활용기업 △블록체인 시장 발달에 따른 기타 수혜 기업 등으로 나뉜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성공에 힘입어 4차산업혁명을 운용사의 핵심 투자테마로 가져가고 있다. 올해 한국투신운용은 글로벌4차밸류체인 펀드를 시작으로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고 일본의 4차산업혁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당초 글로벌4차밸류체인 펀드를 론칭했을 때 내부적으로 국내 최대 펀드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잡아,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펀드의 판매사는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으로 두 곳 다 리테일 파워가 큰 곳이다. 하지만 출시 이후 펀드 규모는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규모 14억원 중 그나마 2억은 한국투신운용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금액이다.

한국투신운용은 해당펀드가 두 달만에 4%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트랙레코드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펀드 출시 초기에 대형 판매사를 걸면서 내부적으로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커지지 않는 모습"이라며 "펀드 성과가 좋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를 걸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4차산업혁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 라인업을 확대해, 관련 펀드 설정규모를 늘린 바 있다. 지난해 'DB글로벌자율주행증권자투자신탁(H)[주식]', 'DB글로벌핀테크증권투자신탁(H)[주식]' 등이 KB국민은행의 단독 판매상품으로 걸리면서 각각 1000억원대, 200억원대 펀드로 성장했다.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1(H)[주식]' 역시 국민은행 추천펀드에 걸리면서 1000억원대로 커졌다.

타 자산운용사 리테일영업 담당자는 "KB국민은행에서 펀드 규모가 커지려면 단순히 펀드 라인업에 걸릴 게 아니라 추천펀드 목록에 걸려야 한다"며 "비슷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천펀드에 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시장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기존에 걸려있는 해외펀드들의 성과도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펀드 자금유입은 결국 시장상황이 좌우하는 것이여서 시간을 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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