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배달원 출신' 금중식 사장의 다음 목표는 [물류업 전성시대]③'용마유통' 창립 멤버, 포워딩 부문 개척···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박기수 기자공개 2018-06-19 08:13:5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용마로지스의 매출은 1865억원이다. 이중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300억원은 국제영업 사업 부문(포워딩)에서 나왔다. 택배와 3PL(3자 간 물류)에 이어 포워딩 부문은 용마로지스의 매출을 책임지는 3번 타자로 공고히 자리를 잡았다.용마로지스가 처음부터 포워딩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2006년 당시 동아쏘시오그룹은 그룹 내 해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물류사 용마로지스에 포워딩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사업에 대한 경험도, 지식도 전혀 없었던 백지 상태에서 '총대'를 멘 사람은 바로 현재 용마로지스의 사령탑에 오른 금중식 사장(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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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중식 사장은 1983년 용마로지스(당시 용마유통)의 창립 멤버다. 당시 동아제약의 물류 자회사였던 용마유통에서 금 사장은 '자전거를 타고 박카스를 배달하던' 사원이었다. 현재 5개소에 이르는 수송 배차실 담당 업무와 총무팀장, 영업본부 상무이사로 근무하며 금 사장은 용마로지스와 함께 성장해왔다. 능력을 인정받은 당시 금중식 상무는 동아제약 출신이던 허중구 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월 1일부로 용마로지스의 사장이 됐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었던 금 사장은 신성장 동력원을 찾기 위해 생경한 포워딩 사업에 맨몸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국제영업팀은 규모가 커져 국제영업 2팀까지 생겨났다. 화주의 물건을 받아 관리·유통까지 국내 물류와 연계된 'One contact-One Billing'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 규모를 점점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용마로지스의 포워딩 부문 주요 고객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동아제약·동아ST를 비롯해 테팔, SCA 등이 있다.
해외 화주들의 요구 사항은 국내 화주들만큼이나 깐깐하다. 다국적 기업의 경우 매월 SLA(Service Level Agreement) 관련 회의를 개최해 물류사의 일일 배송률과 물품 파손율을 점검한다. 화주의 기준을 만족해야 물류 계약이 계속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금 사장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부임 이후 QA(품질 관리)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식품에 품질 관리를 하듯 물류 서비스에도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따른 결정이었다.
지난해 원가 상승 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 지난해 용마로지스는 지난 5년간 2번째로 높은 매출 상승률(10.88%)을 기록했다. 92%에 달하는 매출원가율을 기록하면서도 매출 볼륨을 크게 끌어올려 4% 중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포워딩 부문을 개척한 금 사장은 다시금 용마로지스의 신성장 동력원을 찾고 있다. '용마가 잘하는 것'을 토대로 국제특송이나 MRO(구매대행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으로부터의 후원도 금 사장에게는 든든한 존재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투자 계획을 지주사에게 승인받아야 하는 구조이지만, 물류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을 그룹 내에서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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