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여파' 기아차, 공모채 빅딜 '예열' 조단위 자금소요 불가피 예상, 연내 조달 관측...최소 5000억 조달 전망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15 13:34:4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 이슈어' 기아자동차가 공모채 빅딜을 타진 중이다.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조단위 자금소요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심이 남았지만 이미 대규모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액은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현재 복수 증권사 투자은행(IB)과 공모채 발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발행 시점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하반기 안에 조달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회사채 만기는 별도로 없는 만큼 순수 실탄확보 차원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8월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의 패소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해왔다. 이미 충당금만 1조원 가량을 쌓았다. 1심 판결금액(4223억원)에 기반한 재정부담액이 1조원 내외로 예상되면서다. 지난해 기준 기아차 영업이익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아직 통상임금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내려지진 않았다. 2심 등 잔여 후속 절차가 있지만 미리 실탄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된 최종 판결에 따라 즉각적인 자금 집행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채 조달을 통한 자금유치 계획을 긍정 검토 중"이라며 "동일 업종뿐만 아니라 통상입금과 관련된 소송 결과의 흐름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 단위에 육박한 충당금 재원을 위해 최대한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의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2월이다. 당시 5000억원의 자금조달을 무난히 마쳤다. 모집예정액(3000억원)의 세 배 자금을 유치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첫 'AA+' 우량채로 시장의 굳건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올해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현대차 계열사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 등 현대차 계열사 대부분이 공통된 위기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된 신용 부담도 영향을 끼쳤다.
앞서 현대로템은 간신히 회사채 미매각을 면했다. 그룹 계열사 전반의 수익 및 재무실적 부진이 겹친 탓이다. 현대로템은 계열사 중에서도 특히 영업실적이 둔화한 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선방한 현대다이모스의 경우 A급 신용도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해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통상임금 여파 등으로 실적이 꺾였다. 작년 매출은 53조 5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22억원, 9680억원으로 73.1%, 64.9% 가량 급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회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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