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5400억원 '케이유엠'은 어떤 기업? 87년 설립 차부품사..꾸준한 호실적 시현
한형주 기자공개 2018-06-15 08:28:4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테크놀러지 기업 앱티브(Aptiv PLC)가 인수하는 케이유엠은 자동차용 연속단자 커넥터 제조를 주로 영위하는 회사다. 자동차 부품 업종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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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 기업으로는 2007년 설립된 중국 강소성 염성시 소재의 염성세명전자기건유한공사가 있다. 이 회사도 자동차용 연속단자 커넥터 제조·판매가 주 사업이다. 다른 종속 기업인 케이유엠에이피는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한다. 출범 시점은 2008년이다. 각 회사에 대한 케이유엠의 지분율은 100%, 49.99%다.
케이유엠은 2015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돼 그 이후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재무정보가 없다. 단 청남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마지막 등록된 연결감사보고서상 연매출액은 2014년 4월~2015년 3월 기준 2155억원, 영업이익은 330억원, 당기순이익은 300억원 수준이다. 참고로 전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1950억원, 240억원, 235억원 가량이었다. 외감법 적용 대상이 된 이래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게 감사인 설명이다.
인수자 앱티브 측이 밝힌 케이유엠의 2017 회계연도 매출은 2억5000만달러, 14일 원·달러 환율 기준 약 2700억원에 달한다. 유한회사로 바뀐 이후에도 기복 없는 호실적을 시현했다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마지막 공시된 영업이익(2014년 4월~2015년 3월)에 당시 발생한 유무형자산상각비를 포함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8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산출된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장기차입금 등 총차입금은 약 180억원. 여기에 300억원을 웃도는 현금성자산을 감안시 케이유엠은 당시 130억원 가량 순현금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케이유엠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이하 EV)와 지분가치(Equity Value)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가정하고 가치를 따지면, 앞선 EBITDA(약 480억원)에 10배 안팎 멀티플을 고려해 대략 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가 도출된다.
앱티브는 이날 약 5억달러, 한화로 5400억원대에 케이유엠 바이아웃(Buy-out)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매매가에 반영된 밸류에이션은 크게 무리 없는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앱티브는 가혹한 자동차 주행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케이유엠과 글로벌 테크놀러지 부문 선두주자인 자사 간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을 노려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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