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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코스닥상장사 30%, 경영권 웃돈 못받았다 올 M&A 29곳 중 9곳 기준시가 이하 계약, 거래 종결 후 주가상승

김동희 기자공개 2018-06-18 07:26:4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경영권 변동을 공시한 코스닥상장사의 30%가량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지 않고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양수도 거래금액은 자본시장법에 의해 산정한 기준시가보다 평균적으로 18.71% 낮았다. 가장 경영권 프리미엄이 낮았던 상장사는 매직마이크로로 계약금액이 기준시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에스티씨(이하 STC)는 가장 높은 200%의 프리미엄을 붙여 M&A를 성사시켰다.

14일 더벨이 올해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29곳(100억원 이상)의 코스닥상장사 공시를 분석한 결과, 평균 35.7%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M&A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프리미엄은 주식양수도거래가격과 기준시가의 차이로 계산했다. 기준시가는 계약 체결일 직전 영업일을 기준일로 해 최근 일개월간의 거래량으로 가중산술평균한 종가와 최근 일주일간의 거래량으로 가중산술평균한 종가, 최근일 종가를 모두 산술평균한 가격으로 산정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한푼도 받지 않은 곳은 9곳(31.03%)으로 M&A 거래가격을 기준시가보다 평균 18.71% 낮게 책정했다.

매직마이크로는 가장 낮은 -51.95%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주당 3100원에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키로 했는데 기준시가는 두 배 가량 높은 6452원이었다. 현재 주가도 계약가격보다 높은 5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M&A 정보가 미리 주식시장에 유출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계약체결을 전후해 주가가 상승하는 모양을 보였다. 실제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한 9곳 모두 현재 주가가 주식양수도가격보다 높았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상장사의 절반 가량만이 계약가격보다 주가가 높아졌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은 상장사는 모두 20곳(68.96%)으로 평균 60.19%를 적용했다. 가장 많은 프리미엄을 받은 곳은 STC로 기준시가(주당 2271원)보다 3배 높은 6818원에 M&A를 성사시켰다.

거래 지분이 많지 않아 높은 프리미엄을 챙겨준 것으로 보인다. STC의 최대주주는 7.58%의 지분을 매각했다. 두번째로 프리미엄이 높았던 데코앤이 역시 마찬가지다. 5.99%의 지분만을 매매해 기준시가보다 2.67배 높은 주당 2000원에 거래했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주가는 주식양수도거래가격보다 낮은 상태다.

M&A 이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우리기술투자다. 거래 체결당시 기준시가는 주당 7201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반토막난 357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장 크게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바이오닉스진으로 M&A 거래 4개월만에 주가가 4배 가량 상승했다. 기준시가는 주당 2399원, 주식양수도 거래가격은 주당 3231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1만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경영권프리미엄 현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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