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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SRI펀드 출시 중단 서스틴베스트와 추가 논의 멈춰, 해외기관 관심 한계

서정은 기자공개 2018-06-18 08:10:2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펀드 출시 계획이 첫 발을 떼지 못하고 중단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SRI펀드를 판매하겠다는 구상을 가졌었다. 하지만 투자자 접촉 결과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논의를 멈췄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몇달간 SRI펀드 관련해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서스틴베스트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신 다른 자산운용사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SRI펀드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ESG' 모형을 토대로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상품을 말한다. 국내에는 2001년 처음 출시됐으나 생소한 테마와 부진한 성과 등으로 외면 받아오다 지난해부터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SRI펀드를 내놓기 위해 준비 작업에 돌입했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투명한 기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로 사회책임투자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운용사 중 처음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사모펀드로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SRI펀드가 공모펀드로 상당수 설정돼있는 만큼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서스틴베스트가 국내 기업들의 역사, 특징 등을 반영해 자문을 하는 만큼 국내 SRI기업에 투자하려는 외국 기관의 관심을 끌 것으로 봤다.

하지만 몇차례 추가적인 접촉 끝에 논의는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기관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된지 갓 1년이 넘은 만큼 상품 출시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공모펀드로도 SRI펀드는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당분간은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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