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로지스, 물류업 넘어 '신사업 찾기' 분주 [물류업 전성시대]④그룹 '새먹거리' 특명, 드론 배송·구매대행 서비스·방역업 등 추진
박기수 기자공개 2018-06-20 08:21:48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83년 용마유통 시절부터 현재까지 용마로지스는 끊이지 않고 진화해왔다. 1988년 택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로 1994년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2006년에는 포워딩 사업에도 진출했다. 4년 뒤에는 직접 의약품 도매상으로의 역할도 수행하기 시작했다.지금의 용마로지스는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하는 목표에 직면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모든 계열사들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라는 '특명'을 내렸기 때문이다. 용마로지스는 전국에 갖춰진 22개의 3PL(삼자 간 물류) 물류 센터를 비롯해 탄탄하게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사업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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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류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운송 수단'이다. 자율주행차나 전기차, 드론을 이용했을 때 골칫거리인 원가 문제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용마로지스는 국토부가 지정하는 드론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 사업자에 선정됐다. 한화정밀기계, LG유플러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격오지 및 도심 옥상 간 물품 배송 부문에서 시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드론을 이용한 물류 서비스는 국내 물류업계에서 용마로지스가 유일하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요즘은 대부분의 배송지가 모두 육로 교통으로 연결돼있긴 하다"라면서 "다만 육로로 3시간이 걸리는 배송을 드론으로는 50분 만에 배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록도 등 육로로 접근하기 까다로운 곳의 보건지소나 약국에 드론을 이용해 물품을 배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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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물류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용마로지스는 인프라를 활용한 MRO(구매대행서비스)와 해충 방역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물품을 단순히 배송만 해주는 것이 아닌 관리·보관까지 해주는 3PL 서비스를 영위하며 쌓인 노하우가 신사업 확대로까지 연결된 셈이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신사업 동력원 모색을 강조하는 추세"라며 "동아제약의 물류 자회사로서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로 용마가 가장 잘하는 것을 토대로 신사업 부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의약품 관리는 온도·위생·파손 우려 등 여러모로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며 "구매대행이나 방역 사업의 품질에도 섬세하고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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