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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6.5인치 패널 늘려…대화면으로 주력 전환 삼성디스플레이와 패널 포캐스트 공유…'스마트폰은 한손에' 스티브잡스 소신 깨져

이경주 기자공개 2018-06-19 08:03:3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모델 3종 가운데 6.46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이 탑재된 대화면 OLED모델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웠다. 해당모델에 대한 올 연간 부품 포캐스트(발주 예상물량)를 4500만대로 3종 중 가장 많이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편승한 것을 넘어 이젠 주도자로 나섰다는 평가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OLED패널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와 최근 공유한 올해 신모델용 OLED패널 포캐스트는 약 7000만 대이며, 이중 약 4500만대가 6.46인치 패널이다. 이는 애플이 올해 대화면 모델 판매에 주력한다는 뜻이다. 6.46인치 OLED패널 포캐스트가 나머지 모델들보다 1.5~1.8배 많다.

세트업체들은 통상 원활한 제품생산을 위해 협력사들과 부품에 대한 가수요를 월, 분기, 연간 단위로 공유한다. 부품업계에선 이를 포캐스트(Forecast)라 부른다.

애플은 올 9월 공개 일정으로 OLED폰 2종과 LCD폰 1종 등 총 3종의 2018년형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다. OLED폰 2종은 패널 크기가 각각 6.46인치와 5.85인치이며, LCD모델은 6.04인치다. 6.46인치는 역대 아이폰 화면 중 가장 큰 사이즈로, 경쟁사 삼성전자 최고 크기 모델 갤럭시노트8(6.32인치)보다도 0.14인치 더 크다.

나머지 모델들 포캐스트는 6.46인치에 못미친다. 5.85인치 OLED패널은 약 2500만대로, 6.46인치 OLED가 1.8배 가량 더 많다. 6.04인치 LCD패널은 약 3000만대로 역시 6.46인치 OLED가 1.5배 가량 많다.

LCD패널 포캐스트는 올 초까지만 해도 OLED모델 2종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애플이 LCD모델 출하 일정을 올 11월로 전작 대비 2개월가량 늦추기로 하면서 최근 포캐스트도 30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LCD모델에 최초로 노치디자인(M자 탈모형)이 채택된 탓에 재팬디스플레이(JDI) 등 LCD패널제조사 수율이 저조한 것이 출하일정이 조정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이폰 신모델용 패널 포캐스트는 향후 판매상황에 따라 재조정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OLED패널을 최초 적용한 아이폰X(텐)이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하자 올초 부품 주문을 줄였다. JDI가 수개월 내 눈에 띄는 수율개선을 이룰 경우 LCD모델 출하가 다시 앞당겨 지고 패널 포캐스트도 늘어날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초도물량에 한해 6.46인치 OLED에 주문이 집중된 것"이라며 "포캐스트는 9월 제품이 출시된 이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스마트폰은 한손에 쥘 수 있어야 한다는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소신에 따라 아이폰 출시 초기엔 3~4인치대 소형 사이즈 모델을 주력으로 삼았다. 하지만 잡스가 2011년 타계하고 같은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대화면폰 갤럭시노트가 성공하자 애플은 전략을 수정했다. 2014년부터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로 5인치대 대화면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6.46인치 모델을 간판제품으로 내걸기에 이르렀다.

아이폰X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이 최초 탑재된 애플 아이폰X(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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