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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엔 하이일드펀드?…수익률 편차 [Fund Watch]지역별 성적 천차만별, 미국 '선방'· 아시아 '글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21 08:52:3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하이일드(High-Yield)펀드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형 펀드는 해외채권형 펀드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연초 이후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중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와 신흥국 채권이 포함된 펀드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채권 스프레드 확대될 여지가 커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후 해외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2.16%를 기록했다. 이 중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의 경우 -1.51%로 전체 유형 평균수익률에 비해서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하이일드

하이일드펀드는 일반 채권보다 위험이 높은 대신 금리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하이일드펀드는 금리보다 기업의 부도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금리인상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인만큼 기업의 부도율이 낮아지면서 일반 채권에 비해서 하이일드 채권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금리인상기에 주목해야 할 투자상품으로 꼽혀왔던 것에 비하면 올해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부진한 성과 때문에 올 들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서는 총 428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현재 해당 유형의 설정액은 1조 4353억원, 순자산은 1조 5016억원이다.

하이일드펀드는 투자지역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컸다. 전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총 17개이며 이 중에서도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UH)(채권-재간접형)'은 연초후 3.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상위 성과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단기선진국하이일드증권상장지수펀드(채권-파생)(합성)'과 '한화연금단기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 등이 각각 1.71%, 1.30%의 성과를 내는 등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총 10개의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던 펀드는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와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으로 두 펀드 모두 -3.07%의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개인연금글로벌하이일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채권-재간접형)',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등도 -1.77%, -1.6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지역별로 성과가 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 펀드 담당자 A씨는 "최근 하이일드 펀드 성과를 놓고 보면 선진국, 특히 미국에서 발행한 하이일드 회사채를 담은 펀드의 성과는 개선세를 보였으나 쿠폰이 높았던 신흥국 채권을 섞은 펀드들은 성과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상 자체는 미국의 경기가 좋다는 신호인만큼 신흥국에서는 자금 유출의 위험이 있고 향후 달러강세까지 가세되면 신흥국 채권을 담은 하이일드 펀드는 보다 성과가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 펀드 담당자 B씨는 "하이일드 펀드가 담고 있는 회사채의 평균 듀레이션이 4.5~5년 정도였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리지면서 듀레이션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종료되는 내년엔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상황을 보면 하이일드 펀드 투자하기에 적합하지는 않다고 평했다.

증권사 채권운용 관계자는 "향후 금리인상이 진행되면서 하이일드 채권 금리와 국채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벌어지기 시작하게 되면 투자셈법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채권을 팔기 시작하면 가격이 선반영되면서 스프레드 변동폭보다 더 크게 채권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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