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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팜, 적자사업부에서 '6000억' 알짜로 탈바꿈 [제약사 온라인몰 분석]①6년전 한미약품 약국사업부가 분사, 2년째 흑자유지…지난해 100% 자회사 편입

이윤재 기자공개 2018-06-19 13:03: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은 국내 제약사 중 일찌감치 온라인몰에 진출한 곳으로 꼽힌다. 줄곧 적자를 내던 약국사업부를 분사하면서 시작한 게 온라인몰이다. 운영법인인 온라인팜은 연간 6000억원대 매출을 거두는 알짜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널뛰기하던 손익도 2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온라인팜의 전신은 한미약품내 약국사업부다. 내부 사업부였지만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곳이었다. 한미약품그룹은 과감하게 약국사업부 분사 카드를 던졌다. 지난 2012년 4월 홀로 던져진 온라인팜은 온라인몰 유통사업에 나섰다.

한미약품이 만드는 의약품 외에도 유명한 외부 건강기능식품, 일반의약품도 들여와 판매하는 구조다. 타깃은 전국에 흩어진 병·의원과 약국 등이다. 온라인 의약품 유통 사업은 플랫폼이 가지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기존 대비 주문·반품 간소화 등 편의성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갔다.

온라인팜의 유통방식은 직접판매다. 그룹내 의약품 계열사인 한미약품 등으로부터 의약품들을 직접 매입한다. 연간 매입규모는 한미약품 5000억원, 제이브이엠 500억원 안팎이며 한미헬스케어가 10억원 미만이다. 계열사들로부터 상품을 매입한 뒤 자체 판매망을 활용해 병의원, 약국, 도매상 등에 넘기는 방식이다. 고객들에게 판매되는 가격이 온라인팜 매출액으로 잡히게 된다.

출범 첫해 매출액 566억원을 기록하며 안착했다. 이듬해에는 몸집을 4배 가까이 불렸다. 매출액이 1956억원으로 급증했다. 급격히 외형이 불어나는 과정에서 영업손익은 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4년에는 매출액 5078억원을 올린 뒤 영업이익도 2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시 1년 만에 온라인팜은 적자전환했다. 2015년 매출액 6000억원대에 진입했지만 급여, 판매수수료 등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익은 50억원 적자를 냈다.

2016년부터는 손익도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설립 이후 해마다 이어지던 영업손익 널뛰기 현상을 끊어냈다. 바꿔말하면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구축됐다는 의미다. 2016년에는 매출액 635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에는 소폭 줄었지만 매출액 620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이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유지했다.

다만 온라인팜은 최대영업이익을 냈던 2016년에 순손익부문에서 10만원 적자를 냈다. 당시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그룹사 임직원과 특수관계인들한테 무상 증여했다. 온라인팜은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손익계산서에 비용처리하면서 재무제표에는 자본증가시켰는 회계처리르 진행했다. 해당 규모는 71억원으로 기타영업비용에 반영됐고, 사실상 영업이익 대부분이 주식보상비용으로 상쇄되면서 순손익부문이 14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간 손익이 흑자와 적자를 오갔지만 6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33억원에 달한다. 적자 사업부가 확실하게 알짜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한미IT(현 한미헬스케어)로부터 온라인팜 지분 25%를 106억원에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온라인팜은 한미약품 약국사업부의 적자 구조가 고착화 되던 시점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분사한 회사 "라며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편의성 등을 강화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성기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증여할 때 온라인팜 직원들도 포함됐다"며 "IFRS 회계 기준에 따라 온라인팜 임직원들에게 증여된 주식이 보상비용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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