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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현대라이프, '턴어라운드' 했다 2016년 1Q이후 8분기만에 순이익…TM채널 강화·보장성상품 집중 결과

신수아 기자공개 2018-06-20 17:18:3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실적악화와 구조조정으로 험난한 한해를 보냈던 현대라이프생명(이하 현대라이프)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텔레마케팅(TM) 중심으로 채널 전략을 개편하고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상품 판매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금독원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지난 1분기 149억96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1분기를 시작으로 올해를 흑자시현의 원년으로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자산운용 및 리스크관리 차별화, 데이터 사이언스 바탕의 TM 강화, 퇴직연금 시장 중점 공략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갖춰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2014년 한때는 연간 적자규모가 871억원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485억원, 2016년 198억원, 지난해 612억원의 연간적자를 각각 기록해 온 상황이다.

특히 이번 분기 흑자는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만의 성과다. 현대라이프는 2016년 2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한 때는 분기 적자 규모가 443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현대라이프_순이익_변화

현대라이프는 지난해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퇴직연금과 TM 채널을 활성화하는데 힘써 온 상황이다. 이 같은 노력이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현대라이프의 저축성보험(금액기준)의 비중은 전체 신계약의 22.1%에 이르렀다. 그러나 2017년 말 기준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11.5%로 급감한 상황이다. 반대로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1년 사이 77.9%에서 88.5%로 증가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TM채널의 존재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기준 TM채널을 통해 유입된 초회보험료는 전체의 1%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기준 TM채널을 통해 발생한 초회보험료는 전체의 8%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흑자 전환"이라며 "푸본생명과 현대차그룹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경영혁신을 끊임없이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푸본생명과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겠다는 의미다. 푸본생명은 자산 250조원 규모의 푸본금융그룹 핵심 주력계열사로, 지난해 1조 1651억원(325억 대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만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만의 대표적인 생명보험사다.

푸본생명은 지난 2015년 현대라이프와 손잡고 상품개발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대표이사와 CRO, CFO 등 핵심 위치의 현대라이프 경영진을 교체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푸본 정체성' 이식에 뛰어든 상황이다. 현대라이프의 영업전략과 상품개발·내부조직이 순차적으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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