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건설, 파주운정3 토지대금 납부 가능할까 경쟁률 115대1 뚫고 A5블록 당첨, 2090억원 3년 분할 납부해야…작년말 현금성자산 30억원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25 08:1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동광건설이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경기 파주 운정3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당첨받았다. 향후 동광건설이 2000억원이 넘는 매입자금을 모두 치르고 사업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15일 신청예약금 30억원을 납부한 업체를 대상으로 파주 운정3지구의 A5블록 추첨을 진행했다. 같은 날 개찰 결과 동광건설이 당첨자로 선정됐다. LH는 동광건설과 오는 21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추첨에는 총 115곳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 최근 공공택지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으로 경기 북부지역의 인기가 올라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H 계획으로는 A5블록에 아파트 1926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대규모 사업을 할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건설사와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이번 A5블록에 눈독을 들이고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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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가 된 동광건설은 1958년 탄생한 건설사로 황금추 회장이 지분 40%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뷰엘'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주택사업을 하고 있고, 도로공사를 비롯한 토목사업도 일부 하고 있다.
앞으로 동광건설이 A5블록 매입자금을 차질없이 납부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5블록 대금은 가격은 2090억원이다. 향후 3년간 6회 분할 납부하면 되지만, 동광건설의 현금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동광건설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억원에 불과하다.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125억원을 나타내 전년 말보다 현금이 10억원 가량 줄었다. 단기금융상품도 2016년 말 44억원에서 작년 말에는 5억원으로 감소했다.
단기대여금이 있지만 작년 말 기준 219억원이다. 이 중 특수관계기업에 대한 대여금이 186억원 정도다. 특수관계기업들은 대부분 소규모업체들로 그간 동광건설로부터 자금을 융통 받아왔다. 동광건설이 자금을 모두 회수하거나, 대여금을 줄여가면 경영상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향후 동광건설이 매입자금 대부분을 금융 조달하게 되면, 재무적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동광건설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대금 납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향후 A5블록의 공사를 당사가 맡을지 아니면 다른 곳에 맡길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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