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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지주, 임원공모 절차 마무리…인적쇄신 '속도' 서류심사·면접 거쳐 예비후보 선정, 7월 인사 단행 전망

김선규 기자공개 2018-06-25 08:36:5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0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인적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무급 이상 임원 30여명으로부터 사임서를 제출 받은 DGB지주는 임원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외부업체에 위탁해 신규 임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임원공모에 참여한 지원자 중 예비 후보군을 추려 7월 인사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19일 임원공모 절차를 마무리했다. 2급 이상 지점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에 8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DGB지주는 7월 초까지 외부업체에 위탁해 서류심사를 진행한 후 외부 인사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그룹임원인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임원 예비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DGB지주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원 예비후보는 7월에 예정된 임원인사에서 상무급 이상 임원으로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임서를 제출한 임원들도 적법한 내부 절차에 따라 엄정한 심사 후 재신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오 회장은 취임 이후 지주 상무급 이상 임원들로부터 서임서를 제출 받았다. DGB지주를 둘러싼 잇따른 악재의 원인이 내부 폐쇄주의와 특정 집단의 권력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DGB지주가 안고 있는 고질적 병폐인 줄서기 문화와 이너서클(inner circle) 형성을 차단하기 위해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 'DGB HIPO Program' 도입했다. HIPO는 'High Potential'의 약자로 향후 DGB금융그룹 경영진이 될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왜곡된 조직문화를 바로 잡겠다는 계산이다.

DGB지주는 임원공모와 함께 사임서를 제출한 임원을 대상으로 재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규범에서 임원 자격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경영실적 및 도덕성, 전문성 등을 평가해 문제가 없으면 재선임 할 예정이다.

DGB지주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임원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 늦어도 7월 중순까지 인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안팎에선 인적쇄신 규모가 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임원들이 각종 의혹과 인사 문제에 연루돼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집단이 경영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그룹 경영진 상당수가 지난해 12월 박인규 전 회장에 의해 선임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DGB지주를 어렵게 만든 박인규 체제와 거리를 두고 그룹 개혁에 힘을 쏟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김 회장과 박 전 회장라인인 현 경영진과 동거하게 된다면 과거 KB사태처럼 내부 권력다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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