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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판매 부진, 삼성 IM 우려가 현실로 올 상반기 출하량 2000만대, 계획보다 20% 못미쳐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22 08:04: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이 올 2분기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포화와 교체주기 연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역성장하고 있는 탓이다. 스테디셀러인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가 10%가량 줄어든다면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벽도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삼성 IM 분기별 영업익

21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를 약 1920만대 출하한 것으로 집계된다. 1분기 1020만대, 2분기 900대를 생산했다. 올 상반기 출하량은 계획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1200만대, 2분기 1300만대 등 올 상반기 2500만대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평준화되고 생산 기술도 고도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영향이 가장 크다. 평균 2년가량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이제 3~4년까지 사용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또한 새로 출시된 프리미엄폰이 전작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도 있다. 갤럭시S9도 갤럭시S8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는 등 전작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수준으로 제품이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교체시기를 당기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의 출하량이 약 2000만대에 머물면서 2분기 실적 악화가 예고되고 있다. 증권가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때만해도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갤럭시S9 판매 부진 소식으로 2조4000억~2조5000억원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IM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으로 2조5000억원을 내놓는다면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3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갤럭시S8이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가면서 신제품 출시효과가 2분기에 반영된 점도 있으나 올 2분기 삼성의 스테디셀러인 갤럭시S 판매 둔화는 실적 감소의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부품업계는 올 상반기 갤럭시S9의 판매량 추이를 보며 올 한해 판매량이 3500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8도 지난해 4800만대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4000만대도 못 미치는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의 실제 판매량을 3800만대로 보면 올해 갤럭시S9 판매량은 전년보다 8%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판매 감소에 대비해 중저가폰 판매 확대 방안으로 실적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저가폰 판매 확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유지할 수 있어도 수익성 악화는 방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IM부문의 영업이익이 10조원대로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해 IM부문은 11조8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최악의 경우 갤럭시S9 판매량이 3500만대에도 이르지 못한다면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벽도 무너질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IM부문은 2015년과 2016년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오다 2017년 12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은 것"이라며 "지난해 이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감소세를 보면 올해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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