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일임만 1조 VIP운용, PBS 누가 될까 한 곳 선정 예정, '투자철학' 공감 중요

최은진 기자공개 2018-06-25 11:13:2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어급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변신한 VIP자산운용이 조만간 프라임브로커(PBS) 파트너사 선정 나선다. 자사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곳과 계약을 맺겠다는 판단이다. PBS들은 VIP운용이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어 헤지펀드 시장 최대 기대주로 급부상 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VIP운용은 다음달께 PBS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첫 헤지펀드 출시까지 약 두어달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전에 PBS를 선정해 펀드 설정 관련 업무를 협업하겠다는 목표다.

VIP운용은 현재로선 PBS 한 곳과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당분간 마케팅보다는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는 판단으로, 한 곳의 파트너사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PBS들끼리 가격 경쟁을 부축이는 '비딩(bidding)'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 개별적으로 PBS들을 접촉하며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는 목표다.

VIP운용이 PBS 선정을 위해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역시 '투자 철학'이다. 자문사 설립 이후 줄곧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온만큼 이를 충분히 공감해주고 지지해줄 수 있는 PBS와 손 잡겠다는 포부다. 또 VIP운용의 펀드 전략인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에 대한 주문 처리를 제대로 할 수 있고, 해외주식에 강점을 갖고 있는지를 눈여겨 볼 계획이다.

시딩(seeding)과 마케팅 역량 역시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이밖에 일임자산을 헤지펀드로 넘기는 등의 작업에 솔루션을 갖고 있는지, 향후 비즈니스 전개를 함께할 수 있는 안정성 및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주요하게 볼 계획이다.

VIP운용 관계자는 "조만간 개별 PBS들을 접촉하고 파트너사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며 "투자 철학을 공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해외주식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살피려고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PBS들은 VIP운용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VIP운용은 16년차 자문업계 터줏대감으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넥슨 등 유명기업은 물론 글로벌 큰손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자금 운용 경험을 토대로 운용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은 상태다. 따라서 VIP운용이 본격적으로 헤지펀드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서면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 뒤를 이어 대어급 운용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다.

더욱이 VIP운용의 일임 잔고가 1조원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식간에 상위사로 등극, PBS들의 시장 점유율(M/S) 경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VIP운용이 보유한 일임 자산은 1조 3334억원으로 자문업계 최대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운용처럼 일임 자산 일부가 헤지펀드로 전환되면 단박에 업계 상위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PBS부서 관계자는 "오랜만에 기대주로 VIP운용이 부상하면서 PBS들도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VIP운용 파트너사가 되면 주식 매매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S 확대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