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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자, '차량용 커넥터'로 45년 성장궤도 [떠오르는 車 전장부품사]①전기·친환경차 모듈 사업 급성장…매출 성장추세 이어질 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8-07-03 08:12:33

[편집자주]

자동차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성능을 높이려는 부품사에게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전자 기초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롭게 부상하는 전장 부품사의 성장 배경과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커넥터 전문 기업인 한국단자공업이 친환경차와 전장 모듈 시장 확대의 덕을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판매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자동차용 커넥터와 신성장 동력인 모듈 부문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45년간의 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단자공업은 이창원 회장이 1973년 설립했다. 정부가 전자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전자 핵심부품 38개 업종을 지원하면서 커넥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커넥터란 전기 기기나 전선을 전기적으로 접합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커넥터 주요 수요자인 국내 자동차 회사와 전자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핵심 부품사인 한국단자공업의 성장 궤도가 이어졌다.

2017년 말 현재 자동차용 부품 매출 비중이 84%로 가장 크다. 커넥터 비중이 52%, 전장 모듈이 9%, 자동차용 기타 부품 매출이 23%를 차지한다. 전자용 커넥터를 비롯한 전자 부문과 발광다이오드(LED)용 리드프레임(기판) 등의 기타 매출 비중이 각각 1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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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부품의 최대 공급처는 현대기아차다. 전자 쪽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에도 납품한다. 커넥터 부문 글로벌 1위 기업인 'TE커넥티비티(Tyco AMP)'와 국내 시장의 90% 가량을 과점하고 있다.

차량용 부품 매출 비중이 커서 완성차 생산 및 판매량에 연동해 실적 부침이 발생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가 급감한 2017년에도 한국단자공업은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은 7444억원으로 2016년 7142억원에서 4.1% 성장했다.

특히 최근 전기차와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커넥터와 모듈 등 관련 부품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17년에 주력인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성장 동력인 전장 모듈 부문의 매출이 50%나 증가했다. 전자용 커넥터와 기타 부문의 매출액도 각각 20%와 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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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매출은 1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은 18.8% 감소했고, 전자용 커넥터 매출도 5.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70%나 감소했다. 한국단자공업 관계자는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값이 크게 오른데다 주요 부품의 판가를 올리지 못해 수익성이 낮게 나왔다"면서 "영업이익률은 다소 낮은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실적 부진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매출처인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커넥터와 모듈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친환경차용 커넥터 사용량은 가솔린용 대비 20~40% 많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 신성장 동력인 센서 모듈과 친환경차용 모듈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도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2017년에 아이오닉, 니로 등의 친환경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커넥터와 전장 모듈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장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성장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단자공업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주요 부품 공급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올해 현대기아차가 코나, 니로 등의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2분기부터 다시 성장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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