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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김경룡 내정자 사퇴...후속 인선 4일 분수령그룹임원인사위원회서 경영권 승계 방안 논의할 듯, 회장·행장 겸임체제 무게

김선규 기자공개 2018-07-03 10:40:4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2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 행장 후속 인선 여부가 오는 4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DGB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는 4일 열리는 그룹임원인사위원회에서 김경룡 행장 내정자의 자진사퇴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회장·행장 겸임체제로 운영할지 후임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대구은행 행장 내정자인 김경룡 DGB지주 부사장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경산시 금고유치와 관련된 공무원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은 김 부사장은 무협의 처분을 받았지만 은행 안팎에서 사퇴 여론이 거세지자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이 차기 행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대구은행장은 40여일 만에 다시 공석이 됐다. 김태오 DGB지주 회장은 후임 행장 선임 여부를 두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주와 은행 이사회와 의견을 조율한 뒤 후임 행장 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와 은행 이사회는 오는 4일 열리는 그룹임원인사위원회에 참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DGB지주는 그룹임원인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임원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하반기 임원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내놨지만 이사회 등 공식절차를 밟아야 내정자 고용관계 해지 효력 여부가 확정된다"며 "4일 행장 경영권 승계절차에 대한 최종안이 나올지는 확실치 않지만,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안에 겸임체제로 갈지 아니면 곧바로 승계 절차를 밟을지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GB지주 안팎에서는 당분간 회장·행장 겸임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회장·행장 겸임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에 행장자리가 공석이더라도 경영공백은 생길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행장 경영권 승계 절차를 성급하게 진행할 경우 능력을 갖춘 행장 후보를 선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부에서 차기 행장 후보를 찾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룹 주요 임원들은 각종 의혹과 인사 문제에 연루돼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집단이 지배구조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그룹 경영진 상당수가 지난해 12월 박인규 전 회장에 의해 선임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인적쇄신 대상자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회장·행장 겸임체제로 운영한 뒤 내년 초 혹은 연말쯤에 경영권 승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DGB지주가 안고 있는 내부 폐쇄주의, 특정 집단의 권력화 문제와 거리를 두고 있는 능력 있는 후보군 탐색이 먼저 수행돼야 한다는 배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DGB지주에 마땅한 행장 후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행장 경영권 승계를 조급하게 진행하는 것보다 대구은행을 이끌 수 있는 후보군을 먼저 탐색하고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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