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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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發 경영 리스크]사업자 교체때만 이사회 보고, 내부서도 "준비 부족" 주요 경영진 5년이상 장기재직, '긴급상황, 안이한 대응' 대란 촉발

김현동 기자공개 2018-07-05 08:23:4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대란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경영진의 안이하고 허술한 경영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유가와 환율 등의 돌발변수를 관리하는 항공사 경영진이 기내식 생산과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주요 경영현안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안이하게 대응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12월30일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생산 공급업체인 게이트 고메 코리아(GGK·Gate Gourmet Korea) 지분 40% 취득을 결의했다. 나머지 지분은 합작 파트너인 게이트 고메 스위스(Gate Gourmet Switzerland GmbH)가 취득키로 했다.

당시 이사회에는 임인택·정창영·정건용·김종창·한대우 사외이사가 출석했고 '합작 투자 승인의 건'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기내식 사업자 교체 사유로 원가절감을 제시했다. 기존 기내식 사업자였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원가율은 2016년부터 70%를 넘어서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이후 기내식 공급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사회에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 올해 3월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인 GGK의 신축 공장 화재 사실과 그에 따른 샤프도앤코와의 3개월 단기 공급계약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관계자는 "GGK 신축 공장 화재 이후 기내식 공급 사안에 대해 이사회에서 보고되거나 논의된 적이 없다"면서 "이런 경우는 통상 경영진을 믿고 맡기게 되는데 경영진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업자 변경 초기에 따른 불가피한 혼선이라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GGK 공장 화재 이후 기존 사업자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접촉해 거래 연장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이미 거래관계가 악화된 데다, GGK를 통한 공급제안을 LSG측에서 거절하는 바람에 계약 연장이 무산됐다. 대안으로 샤프도앤코와 협력업체 4곳을 통한 공급 방안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케이터링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사업자 변경에 따르는 초기의 혼선이라는 해명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노밀(No Meal)'이라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경쟁사인 대한항공을 통해서라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내식 사업을 처음 (관리)하는 것도 아닌데 3개월 기내식 생산과 공급에 대한 예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내부에 기내식 사업부문을 두고 있는 대한항공에 접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었을텐데 기내식 공급 사태를 방치한 경영진의 안이한 대응과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수천 사장을 제외한 주요 경영진이 모두 5년 이상 장기 재직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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