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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명 크리스탈 회장, 9년만에 지분율 11%대 진입 2009년 이후 처음…신주인수권·유증 참여, 130억원 투자 추정

이윤재 기자공개 2018-07-06 07:48: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5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중명 크리스탈 회장이 9년만에 보통주 기준 11%대 지분율에 진입했다. 크리스탈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도 불구하고 책임경영을 내건 조 회장이 청약 100%,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지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한때 조 회장의 지분율이 한자릿 수까지 내려와 크리스탈은 대주주 지배력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3일 신주인수권 행사,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쳤다. 증자직전인 5월 기준 9.47%(259만 2713주)였던 지분율은 11.79%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조 회장 개인 지분율이 늘면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된 경영권 지분율도 13.24%로 확대됐다.

조 회장은 크리스탈 창업주다. 크리스탈이 코스닥에 처음 입성했던 시절만해도 보통주 기준 조 회장 지분율은 20.07%에 달했다. 하지만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특성상 대규모 연구개발비(R&D)를 외부 자금조달로 충당하면서 조 회장 지분율도 차츰 희석되기 시작했다.

2009년말 11%대를 유지하던 지분율은 이후 2013년까지 10%대를 맴돌았다. 2014년말에는 8.62%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당시 한미약품외 1인(8.51%), 개인주주 양대식씨(8.23%)를 주요 주주들과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았고 경영권 리스크가 대두되기도 했다. 경영권 이슈는 일단락됐지만 조 회장 지분율은 이후에도 한 자릿수대를 10% 안팎을 오르내렸다.

11%대 지분율 진입은 2009년 이후로 9년만이다. 이번에 조 회장은 지분율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13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먼저 크리스탈은 522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기존 전체발행주식 총수대비 9% 가량의 물량이 신규 발행되는 대규모 증자였다. 조 회장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신에게 배정된 물량에 대해 100% 청약 의사를 밝혀왔다. 유증 청약 대금만해도 47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조 회장은 신주인수권(워런트)도 행사해 83만 9754주를 신규 확보했다. 해당 신주인수권은 지난 2013년 발행한 2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분리됐다. 행사가액을 감안하면 조 회장이 납부해야할 금액은 85억원이다. 조 회장은 유증 청약 대금과 신주인수권 행사 재원 등을 전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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