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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덴마크 자회사 코스닥 상장 추진 콘테라파마 연내 기관투자자 대상 프리 IPO 추진…유희원 대표 "2~3년내 상장시킬 것"

강인효 기자공개 2018-07-09 13:10: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 파마(Contera Pharma)'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연내 콘테라 파마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실시하고 3년 안에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최근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처음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 하반기 중 기관투자자의 콘테라 파마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진행한 뒤 2~3년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올초 콘테라 파마 상장 계획을 세우고 상반기에 국내 몇몇 증권사들과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미팅을 가졌다. 콘테라 파마의 코스닥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한 셈이다.

또 상반기에 이미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복수의 기관투자자들과도 투자 유치와 관련한 미팅을 몇 차례 가졌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콘테라 파마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인 'JM-010(개발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하반기 중으로 진행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규모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부광약품 측은 콘테라 파마의 코스닥 상장 추진이 연구개발(R&D)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콘테라 파마가 JM-010의 임상을 진행하는데 있어 현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면서 "콘테라 파마의 R&D 성과를 시장에서 공유하고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콘테라 파마는 덴마크 중추신경계(CNS) 전문 바이오 벤처로 부광약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부광약품은 당초 JM-010을 비롯한 콘테라 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 도입(라이선스 인)을 검토하다가 2014년 11월 콘테라 파마 지분 100%를 3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콘테라 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JM-010은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LID)' 치료제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이다. 효능이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시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장애가 나타난다.

현재 LID 치료제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은 아다마스파마슈티컬스의 '고코브리(성분명 아만타딘)'가 유일하다. 이밖에 뉴로크라인바이오사이언스는 지연이상운동증(TD)을 적응증으로 한 신약 '인그레자(성분명 발베나진)'를, 테바는 TD와 헌팅턴병 무도증(HD)를 적응증으로 신약 '오스테도(성분명 듀테트라베나진)'를 판매하고 있다. 인그레자와 오스테도는 2017년 4월 FDA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LID, TD, HD 등 이상운동증 전체 시장 규모를 10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운동증은 몸의 움직임에 이상이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뜻한다.

부광약품은 최근 미국 FDA에서 받은 2차례의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에 대한 답변을 기반으로 올 4분기 중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뒤, JM-010의 글로벌 임상 2b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JM-010은 지난 2016년 9월 임상 2a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특정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M-010은 지난 2017년 1월 한국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상운동증 치료제 시장은 최근까지 뚜렷한 신약이 발매되지 않아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았던 분야"라며 "JM-010 개발이 완료되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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