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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면세점, 구주·유증으로 440억 조달 앞둬 7월 내 자금 확보 기대…JTC 계열 케이박스가 전액 투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8-07-09 12:15: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티면세점(법인명 시티플러스)이 구주 매각과 유상증자로 총 440억원을 사후면세점 JTC 계열사 케이박스로부터 조달한다. 시티면세점의 최대주주는 케이박스로 변경돼 오형석 탑솔라 회장의 지배력이 약해지지만 면세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차원에서 전략적 행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박스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시티플러스 구주 1600만주(80%)를 인수하는데 240억원을 투입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로 인해 시티플러스의 최대주주는 디원에서 케이박스로 변경된다. 케이박스는 JTC가 지난 4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100% 자회사로 설립한 도소매·화장품전문업체다.

앞서 시티면세점은 홍콩계 기관투자자를 통한 자본 유치와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해왔지만 최종적으로 구주 매각 및 신주를 발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시티면세점은 개인투자자 지분(17.50%)와 오 회장의 지분(28.39%)을 케이박스에 팔 계획이다. 최대주주였던 디원은 시티면세점 지분 54.11% 중 일부를 처분하고 나머지 20%는 유지하게 된다.

디원은 오 회장이 지분 과반을 확보한 태양광발전소 구조물제작업체로, 오 회장은 디원이 확보한 지분과 개인지분을 합해 시티면세점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간접지배지분을 포함하면 시티면세점에 대한 오 회장의 지분율은 82.50%에 달했다.

다만 시티면세점은 모기업 탑솔라보다는 유통사업 유관업체와의 시너지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최대주주 변경을 감수하고 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티면세점은 구주 매각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해 7월 내 총 44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될 유상증자에는 케이박스와 디원이 참여해 8:2 지분 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시내면세점 초기비용으로 투입된다. 시티면세점은 100% 자회사인 탑시티면세점을 통해 오는 11월 신촌역사에 시내면세점을 프리 오픈할 계획이다. 연말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어 개장일정을 감안한 초기 투자비용이 약 2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케이박스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관세청 승인 절차 소요기간 등을 감안해 오는 10월 2일 시티면세점의 구주를 취득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국내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는 JTC 입장에서는 시티면세점 지분투자를 사전면세시장에 진출하고 유통사업 노하우를 키워가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시티면세점은 지난 3월 김포공항에서는 조기 철수했지만, 현재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장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뒤 영업이익률 4.2%를 거둬 수익성 관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자금조달 이후에도 실질적 경영은 기존 구성원이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면세점 대표이사는 안혜진 대표로 유지되며, JTC 측에서는 김지영 케이박스 대표이사가 향후 시티면세점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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