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바닥?…2Q 영업익 1000억 전년 동기 1.7조원 대비 94% 줄어…중국발 공급과잉에 LCD 적자, OLED 흔들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09 08:10:2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LCD 사업 적자 전환뿐만 아니라 믿었던 중소형 OLED 사업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다행히 2분기를 최저점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LCD 초과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 5조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다. 삼성전자는 2분기 디스플레이부문과 IT·모바일(IM)부문 부진으로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각각 4.9%, 5.2%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1% 감소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에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삼디 2018 2Q 실적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IT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4000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급격히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LCD사업부와 OLED사업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LCD사업부가 30%(10조9670억원), OLED사업부가 70%(23조4970억원) 수준이다. LCD사업부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6월 말 TV용 LCD 패널 평균가격은 177.3달러(약 19만8000원)로 6월 초 대비 3.54% 떨어졌다. 앞서 4월, 5월에도 LCD TV 패널 가격은 각각 3.6%, 5.9% 떨어졌다. TV용 LCD 패널 평균가격은 지난해 1월 210달러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으나 올 3월 148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중국 BOE와 HKC, 대만 AU와 이노룩스 등이 지난해 말부터 일제히 8세대 신규 LCD 패널 라인 가동을 시작하며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가 된 것이 원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월부터는 적자를 내면서 LCD 패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OLED사업부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패널 주문 감소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갤럭시S9 시리즈 판매에 들어갔지만 기대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갤럭시S9 시리즈는 약 1920만대 출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계획(2500만대)보다 20%가량 감소한 수치다. 갤럭시S9 조기출시로 1분기 적자를 피했다면 2분기 주문량 감소로 실적 악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영향도 여전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하면서 주문량에 따른 실적 타격이 큰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X의 판매 둔화로 OLED 패널 주문량을 크게 줄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다행히 2분기를 최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2018년형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신제품 출시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해 신작 출시일을 9월로 잡고 부품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전년 대비 2개월 빨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형 아이폰 2종 모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3분기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