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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의 인도 1등 전략…키워드는 '미들하이' 노이다 공장 준공식, 문재인 대통령·이재용 부회장 첫 대면…인도 스마트폰 1위 탈환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10 07:58:2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9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 탈환에 나선다. 1등을 위한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은 '미들하이' 라인업인 중상급 스마트폰이다.

고동진 사장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놓친 것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1위 탈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8일 비행기 탑승 전 기자와 만나 인도 시장 포부를 밝혔다. 고 사장은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이 인도 방문길에 오른 것은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9일(현지시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엔 인도에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 출장길에 올랐고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이 대면하게 된다.

삼성은 지난해 포스트 차이나라 불리는 인도에서 중국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이후 인도 스마트폰 현지 생산을 2배가량 늘린다. 월평균 500만대가량 생산되던 갤럭시 스마트폰은 1000만대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노이다공장에 6억5000만달러(7200억원)를 투자했다.

인도는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다. 인도는 월평균 7.4GB의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으며 4G LTE의 경우 무려 11GB에 이른다. 서구에서 월평균 2.5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다. 데이터 사용이 많을수록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찾게 된다. 더 빠르게 데이터를 이용하고 더 많이 데이터를 저장하고픈 니즈가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현지 취향저격 제품을 쏟아내면서 1위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프리미엄급 사양에 중가 가격인 제품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판매한 제품의 95%가량을 현지에서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2016년 4분기 7%에 이르던 샤오미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년 만인 지난해 4분기 25%까지 급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23%를 기록해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어줬다. 이 같은 현상은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해 샤오미(31%)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여기에 점유율 격차도 2%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노이다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은 프리미엄급 성능을 지닌 중상급 스마트폰 생산의 출고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 공급할 경우 출고가를 현지 사정에 맞춰 낮추기 어렵다. 프리미엄급 제품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는 저가 모델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노이다 신공장을 스마트폰 사업의 전략적 요지로 만들어 중국 업체들의 인도 시장 확대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 올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는 50%에 이른다. 샤오미 외에도 비보, 오포 등도 인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고동진 공항1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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