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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성장' 다나와, 쌓이는 잉여금에 배당확대 순현금 490억대 진입, 실적개선 맞물려 주주친화 경영 확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8-07-12 08:35:4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가 거침없는 성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 시장 점유율, 저비용 사업구조 등을 바탕으로 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10년 연속 매출 증대 및 무차입 경영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뒷받침되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쌓였다.

지난해 다나와는 연결기준 1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2011년 기업공개(IPO) 후 다나와의 순이익은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늘었다.

외부 유출없이 순이익이 그대로 축적되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확대됐다. 2010년까지만 해도 100억원대였던 이익잉여금은 2011~2012년 200억원대, 2013~2015년 300억원대, 2016년 400억원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에는 설립 이래 최대치인 560억원까지 쌓였다.

잉여금 축적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저비용 사업구조가 꼽힌다. 다나와의 주력 부문인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는 원재료가 없기 때문에 변동비 규모가 미미하다. 매출이 발생하면 할수록 고정비 비중이 낮아지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다나와의 매출은 역성장 없이 연평균 30%씩 늘어났고, 외형 증가분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덕분에 현금이 꾸준히 쌓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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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특성상 재고자산이 거의 없다는 점도 주효했다. 다나와의 자회사인 다나와컴퓨터와 늑대와여우컴퓨터가 오프라인에서 조립PC를 판매하고 있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조달 종합쇼핑몰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고정 거래처가 있어 이익 변수가 적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이익 창출의 주된 요인이다. 다나와의 제휴쇼핑 사업은 최근 3년간 약 22%의 매출 증가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매수수료 부문의 외형은 연평균 30%에 달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다나와가 2015년 시작한 모바일 서비스 사업이 제휴쇼핑과 판매수수료 부문 매출의 20%, 30%씩 책임지고 있다. IT(정보통신) 기기에 국한돼있던 제품군이 생활용품, 자동차, 패키지여행 등으로 확장된 것도 수익 개선을 견인했다.

흑자경영에 따른 풍부한 자금 여력 덕분에 다나와는 무차입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다나와가 보유한 순현금은 49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2013~2014년 400억원대였던 순현금 규모는 2015년 사업 다각화 등에 자체 자금을 투입하면서 39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이듬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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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09년만 해도 5억원에 불과했던 배당총액은 이듬해 13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3년 15억원, 2015년 16억원, 2016년 19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 규모인 30억원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배당성향을 20~30%대로 유지했다.

다나와는 창립멤버이자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임원진이 전체 주식의 절반가량을 들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성장현 이사회 의장이 30.05%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손윤환 대표이사(11.25%)와 남궁원 기타비상무이사(8.49%), 안징현 대표이사(0.06%)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성 의장이 30억원 가운데 9억원을, 손 대표와 남 이사는 각각 3억원, 2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나와의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쌓이고 있는 데다 IPO를 거치면서 주주친화적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배당 기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나와의 경우 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주당 배당금(DPS)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시가총액의 25%가량을 순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재원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그간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며 "다만 배당성향을 정해놓은 건 아니기 때문에 올해도 실적 나오면 주가 상황 등 고려해서 배당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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