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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00조 투자 화답 카드 꺼낼까 평택 제2공장 최소 30조…AI·전장 연구개발 확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12 10:29: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고용과 투자 확대에 대한 당부를 메시지를 들으면서 이후 삼성이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전방위 삼성 때리기로 인해 대외적으로 알리지 못했던 삼성의 계획들이 하나씩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평택 제2공장 투자금액을 포함한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만 해도 약 30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전장부품, 인공지능(AI) 등의 신사업 연구개발비를 포함하면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이 예상된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48조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건희 회장을 만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성이 나서줄 것을 당부하자 이 회장은 국내 투자액을 더 늘려 50조원대의 투자를 결정해기도 했다. 당시 삼성이 사상 최대 투자 목표치를 발표하면서 재계가 들썩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삼성이 어떤 식으로든 이에 화답할 만한 그룹 차원의 종합 계획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반도체 단지에 들어서는 제2공장은 최소 제1공장 수준의 투자금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에 따르면 제1공장 인프라 구축에만 344억달러(약 38조3000억원)가 투자됐다. 2015년 5월 평택 제1공장에 메모리반도체 중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2년 만인 2017년 7월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평택 제2공장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30조원이 훌쩍 넘는 투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2공장은 가동 시기, 생산 규모 및 품목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외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곳은 없는 것으로 예측된다. 보통 4조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13조5000억원의 대규모 OLED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당분간 공정 전환 및 보수 투자 정도만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설비투자 외 연구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집행할 전망이다. 삼성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AI, 전장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6조8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신사업 육성엔 수십조원의 연구개발비 투입이 불가피하다.

시스템LSI사업부의 차량용반도체, 삼성리서치 산하 AI센터 등은 전문 인력을 스카웃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수혈뿐만 아니라 자체 인재 육성도 중요함에 따라 신규 채용으로 인력을 확대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 인력 등은 자체 개발·육성보다는 M&A로 시간을 벌자는 경영 전략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10년 후 삼성을 이끌 전장부품, AI, IoT 등은 자체 기술력이 기반이 됨에 따라 인력 확대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그룹 전반의 채용 방안을 내놓으면서 삼성의 미래먹거리 계획도 함께 내놓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중장기 관점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 관련 인재를 영입하는데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에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한 곳은 반도체 사업정도며 AI, 전장부품 등은 연구개발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경우 자연스럽게 신성장동력 방향성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옆모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인도 출장을 떠나기 위해 오전 11시경 서울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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