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 첫 발표타자 '롯데호텔' 사장단 회의에도 지속되는 '비상경영'…롯데정보통신 이외 계열사 "상장 검토중"
노아름 기자공개 2018-07-11 13:00: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새벽 내린 비로 무겁게 내려앉은 바깥 공기와는 달리 월드타워 5층은 분주한 발걸음들로 가득했다. 호텔·서비스BU 소속 계열사 대표이사 열 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어지는 경영전략 발표에 앞서 프레젠테이션 점검을 위해 일찌감치 월드타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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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지난 주말 면회는 다녀왔지만 시간적 제약으로 사장단 회의에 대한 보고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옥중에 계신 신 회장이) 항상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을 아꼈다. 11일 발표가 예정된 면세사업부문 경영인 등에 대한 별도의 당부사항은 전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으로 구속에 이르렀지만 사장단 회의는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가 첫 순서 발표자로 나선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각사별 벤치마킹 및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호텔롯데 내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인 롯데면세점과 롯데월드 또한 호텔에 이어 각각 장선욱 대표이사와 박동기 대표이사가 20~30분간 진행되는 발표 및 질의응답을 갖는다.
대표이사가 나서 사업주체별로 진행되는 발표에는 황각규 부회장 뿐 아니라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도 자리한다.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이사와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그리고 이충익 롯데상사 대표이사 또한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순차적으로 대표 발제자로 나선다. 안규동 롯데JTB 대표이사 또한 국내외 여행업 사업분야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호텔·서비스BU 사장단 회의의 대미는 롯데JTB가 장식할 예정이지만 이보다 앞서 김천주 캐논코리아 대표이사, 박호성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 역시 PT 기회를 얻어 상반기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주요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윤종민 HR혁신실장(사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임병연 가치경영실장(사장) 등 롯데지주 임원이 참석해 예리한 질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일부 권역에 대한 사업종료로 국내 시장점유율 40%선 붕괴가 예상되는만큼 마케팅 강화, 김포공항면세점 입찰 등 1위 수성 전략에 대한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유관 정도가 감안돼 대표이사의 발제 순서가 정해진만큼 면세점과 롯데호텔서울과의 사업장 공유 등 부문간 공조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 롯데정보통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롯데그룹이 12년만에 기업공개(IPO)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상장 결과에 따라 코리아세븐, 롯데GRS, FRL코리아 등 후속 타자의 자본시장 데뷔 방식 및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부회장은 롯데정보통신 이후 편의점·패스트푸드·SPA(제조일괄유통브랜드) 계열사가 상장 후속 타자로 거론된다는 기자의 언급에 "(거론한) 세 곳인지 여러 곳인지 모르겠지만 상장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다만 시점은 못박지 않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기 등 상장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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