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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아트지 수출가격 최대 9% 올린다 오는 9월부터 적용, 펄프값 고공행진에 수익구조 악화

심희진 기자공개 2018-07-12 08:35:5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가 해외에 판매하는 아트지(coated fine paper) 가격을 최대 9% 올린다. 지난해부터 펄프를 비롯한 원자재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되자 판가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오는 9월 1일자로 아트지의 수출가격을 6~9%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아트지는 인쇄용지의 한 종류로 표면이 반들반들한 제품이다. 책, 노트 등의 속지에 활용되는 일반 백상지에 비해 두께가 두껍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용지로 꼽힌다. 화장품 케이스, 잡지, 카탈로그, 상품라벨, 쇼핑백 등에 주로 쓰인다.

이번 아트지 가격 조정은 늘어나는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지 생산원가의 60%를 차지하는 펄프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7년 1분기까지만 해도 톤당 600달러대(활엽수 기준)였지만 올 들어 톤당 890달러로 47%가량 올랐다. 지난달에는 900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일부 펄프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데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목재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9월부터 아트지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며 "다른 지종에 대한 판가 조정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제품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올해 1월에도 아트지에 대해 국내 주문물량은 톤당 7%씩, 북미 수출물량은 톤당 약 40~50달러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솔제지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시하지 못했던 판가 인상을 올 들어 추진하면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어느정도 해소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인쇄용지에 치중돼있지 않고 산업용지, 특수지 등으로 분산돼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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