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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종, 상승세…차부품사, 등급하향 현실화 [2018 정기 신용평가]한화 화학 계열사, 등급 상향 견인…현대위아 등 완성차 업체 부진 직격탄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13 10:16:2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신용평가시장에서는 등급 하향 기조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화학업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등급 상향을 포함해 긍정적 아웃룩이 새로 달린 곳도 많아 상승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체는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저하 탓에 신용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계열 완성차 업체 의존도가 높은 차부품사를 위주로 등급 강등이 현실화된 셈이다. 해운업종의 경우 주력선종에 따라 수차례 등급하향이 이어진 데 따라 큰 변동은 없었지만 흥아해운과 대한해운은 등급 강등을 비켜가지 못했다.

◇한화토탈 AA 등극, 한화·한화케미칼 선전…OCI, 신평3사 등급 상향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화학업종의 선전은 실적 상승 덕이 컸다. 저유가 상황에서 납사분해 설비의 원가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화학사 실적이 큰폭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미국의 ECC 대규모 증설로 에틸렌 계열 제품의 수급이 저하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바람에 양호한 업황이 이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들은 이번 정기평가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긍정적 아웃룩이 달렸던 한화토탈이 AA0로 한단계 등극한 데 이어 한화케미칼도 한국기업평가가 AA-로 한단계 끌어올렸다. 한화의 경우 A0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이 달렸다.

긍정적 아웃룩이 달렸던 OCI는 신용평가3사가 모두 A+ 등급을 달아줬다. 태양광사업 부분의 높은 업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부담을 던 것으로 보인다. 석유, 석탁화학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점이 신용등급 상승을 이끌었다. SKC의 경우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번에 A+ 등급을 달았다.

화학업종 가운데 긍정적 아웃룩이 달린 곳도 상당히 늘어났다. 금호석유화학(A-)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BBB+), 롯데정밀화학(A+)에 모두 긍정적 등급전망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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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 A0등급 반납…일부 해운업종, 등급강등 지속

이번 정기평가에서 차부품사는 예상대로 등급 강등을 피해가지 못했다. 완성차 업체의 경우 수익성 저하에도 채무상환 능력을 인정받은 덕에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부품사들의 경우 전방산업 부진 영향을 그대로 받으며 신용도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위아는 이번 정평에서 신용평가 3사 모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AA0 지위를 반납할 위기에 놓인 셈이다. 현대차 그룹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중국사업까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현금창출력 약화로 인한 차입부담이 증대될 위험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정적 아웃룩이 달렸던 성우하이텍은 한국신용평가가 일찌감치 A-를 부여한데 이어 한국기업평가마저 이번에 A-로 한단계 떨어뜨렸다. 부산주공 역시 한국기업평가가 B+ 등급으로 한단계 떨어뜨렸다.

해운업종의 경우 주력선종에 따라 신용등급 조정이 이어져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사인 흥아해운의 경우 등급 하향이 이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흥하해운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등급으로 떨어뜨렸다.

정부는 상반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의 통합 방안을 내놨다. 이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정기선 부문의 경우 통합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도 금융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흥아해운의 경우 주력 항로내 경쟁심화 탓에 영업실적이 저하된 점이 악재로 지적됐다. 대규모 선대투자로 차입부담이 늘어난 데다가 자구계획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

컨테이너 선사와 달리 벌크선사들은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의 경우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을 인수한 점이 계열 지원 부담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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