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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늘리는 삼성, 일자리 창출 종합 대책 고심할듯 올해 공채 1.4만명 회복 기대…AI 인재육성 여부 등 관심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12 10:29:1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올해 삼성이 얼마나 공채 인원을 늘릴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의 국정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고 있는 만큼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이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문 대통령의 당부에 화답하기 위해 올해 공채규모를 1만명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청년 3만명에게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한 '청년 일자리 종합 대책'처럼 대대적인 청년 실업 해결책을 가지고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삼성 채용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였던 공채규모를 올해는 예년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채규모는 전년보다 30%이상 감소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이었다.올해 상반기 공채는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 채용규모를 크게 늘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신입사원 채용시장에 볕이 들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만6000명에 이르는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그러나 2014년 말부터 비주력 계열사 매각 등의 사업재편 작업에 들어갔고 방산, 화학 부문 계열사가 정리되면서 2015년부터는 평년의 절반 수준인 1만4000명의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대내외 변수로 1만명에도 채 못미치는 공채를 진행해 취업준비생들의 실망이 컸던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예년수준의 채용수준을 회복하는데 이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2015년 삼성이 청년 일자리 종합 대책을 발표한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 해체로 2017년 하반기부터 각사 채용으로 전환하다보니 그룹차원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각 계열사가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만큼 삼성은 과거처럼 대대적인 지원책을 가지고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 8월 삼성은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청년 3만명에게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직업훈련과 인턴십 제공하는 삼성 고용 디딤돌 △전자제품 영업업무 등 직업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직 △평택반도체 단지 등 신규 투자 등을 통해 1만7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

주요 계열사 협력업체만 해도 4300여곳에 달하는 삼성으로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삼성의 협력사까지 포함한 근로자는 6만3000여명에 이른다.

또한 당시 삼성은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맞춤형 학과도 확대했다. 서울대, 카이스트대, 성균관대 등에 반도체 학과를 신설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평택기계공고, 서울로봇고 등 마이스터고를 통해서도 맞춤형 인재를 육성했다.

삼성은 현재 4차산업혁명을 이끌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관련 인재를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관련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인력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리서치 소장인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은 지난 5월 "2020년까지 AI 인력을 1000명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 확대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종합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 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지원 등의 실질적인 방안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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