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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중국법인 투자 유치 '재시동' 中 은보감위와 논의 예정, 5~6곳 전략적 투자자 관심

안경주 기자공개 2018-07-17 14:36:2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중국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투자 유치에 다시 시동을 건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중국 기업 5~6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여파로 투자자 유치가 잠정중단됐지만,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하나은행이 재추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 중국 시장내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시점이나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만간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측과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락적 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외국계 은행이지만 중국 기업을 주주로 받아들일 경우 신규 고객 유치와 함께 현지(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거래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지분 49%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중국화신에너지유한공사(CEFC, 이하 화신에너지)와 상당부분 합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드 배치로 인한 한국과 중국 간 갈등 등 민감한 이슈로 인해 지분매각이 쉽지 않다고 판단, 잠정 중단했었다.

하나은행이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은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그동안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투자 유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단됐다"며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투자 유치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신에너지와 협상을 지속해 나갈지 미지수다. 단순히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지분매각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유치로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중국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경우 중국에 진출한 국내은행과 비교해 현지화 속도가 빨라 중국 기업의 참여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다른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중외합자법인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법인장(동사장)을 제외하고 전체 지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됐다는 점에서 중국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5~6곳의 기업들이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1992년 북경 대표처 설립을 통해 국내은행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옛 외환은행의 중국법인과 2007년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진출한 옛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통합을 통해 새롭게 출범했다.

하나·외환은행의 중국법인 통합을 계기로 한국계 현지법인 중 최초로 자기자본 규모가 50억 위안(약 8500억원)을 돌파했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동북3성 등 주요 전략적 요충지에 30개 이상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은 작년말 기준 8조2975억원, 자본은 9083억원이다. 지난해 3307억원의 영업수익, 3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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