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손보, 신종자본증권 발행 '국내' 택했다 RBC비율 200% 충족시 최소 2000억 필요할 듯, 금리상황 고려한 결정 풀이

신수아 기자공개 2018-07-17 14:36:1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절차에 착수했다. 한화손보는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평정받는 등 해외 발행도 고려했으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가시화되면서 국내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발행규모는 시장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짓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향후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기준(IFRS17)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발행규모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달 시장 환경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형태로 발행되지만 자본으로 인정받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은 현재 보험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로 꼽힌다. 특히 잔존만기 5년부터 매년 20%씩 자본 인정액이 차감되는 후순위채와 다르게 신종자본증권은 전량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화손보_RBC비율

한화손보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173.8%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180.7%보다 6.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융당국은 RBC비율 10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이를 하회할 경우에 한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지만 업계는 통상 150%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한화손보의 RBC비율 1%포인트를 올리기 위해선 약 80억원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 현 수준에서 200%의 RBC비율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 2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필요 자본의 규모는 향후 도입되는 제도 변화에 따라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준비 중이다. K-ICS는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현 수준보다 세분화해 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요구자본량이 증가하게 된다. 즉 RBC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 최초로 등급을 평정받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한화손보가 자금 확보 채널의 다변화를 위해서 해외 발행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채권의 해외 발행을 위해선 글로벌 신평사를 등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금리가 두 차례 인상되며 지난해 대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달러화 표시로 발행되는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달러화의 경우 5년 만기 달러국채 금리에 일정한 가산금리를 합산한 금리로 결경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록 이자 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양생명 역시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발행 조건이 유리한 국내 후순위채 발행으로 전략을 수정하기도 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자 등 비용 부담을 합리적인 수준 유지하기 위한 결정을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_후순위채_영구채_발행내역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