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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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투자 앞둔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가능성은 사업지원TF, 전략·인사에 국한…그룹 총괄 조직 필요성 대두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13 10:10:5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회동을 계기로 삼성의 멈췄던 경영시계가 다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내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에 대한 당부를 들으면서 삼성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현재까지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조직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이같은 굵직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 대응해 의견을 조율할 창구 부재가 다시 부각되면서 컨트롤타워 부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조만간 사상 최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스톱됐던 신사업 추진, M&A, 대규모 투자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영역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삼성의 경영 정상화가 기대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받으면서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극적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9일 이 부회장이 인도에서 가진 문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재계 1위 삼성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줄 것을 주문받으며 묶였던 경영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은 사상 최대 투자,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의 계획을 고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과제인 민생 경제 살리기,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화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던 만큼 당분간 시설투자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 동안 매년 22조~26조원가량의 시설투자를 이어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4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당부로 이런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전반의 투자 확대 계획을 고심하게 됐다.

문제는 이를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이다. 미전실 해체로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는 사업지원TF가, 삼성물산 등 비(非)전자 제조 계열사는 EPC경쟁력강화TF가,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는 금융경쟁력제고TF가 계열사 간 소통을 이끌고 있지만 그룹 전반을 아우를 만한 조직은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순실 사태 여파로 미전실이 해체됨에 따라 당장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투자 등을 계획하고 그룹 간 커뮤니케이션을 이끌 조직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내 사업지원TF는 현재 전략, 인사의 기능만 갖고 있다. 과거 미전실은 전략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금융일류화추진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계열사와 함께 대규모 투자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라도 사업지원TF의 조직과 인력이 확대돼야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현재 사업지원TF의 전략, 인사 기능에 최소한 법무,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추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공채 확대, 협력사 상생 강화 등 일자리 창출 방안을 추진할 경우 이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할 인력이 전무하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사업지원TF는 전략과 인사 기능만 갖고 있으며 인원은 약 45명"이라며 "조만간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단행할 경우 관련 인력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설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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