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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FRS17 도입 중간점검 '9곳'에 낙제점 외국계 포함 생보 5곳·손보 4곳 대상…대표주관 대책회의 요구 예정

신수아 기자공개 2018-07-17 14:36:0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새롭게 도입되는 회계기준(IFRS17) 결산시스템 구축이 미비한 9개 보험사에 행정지도를 예고했다.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시스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하지 않은 생명보험사 5곳, 손해보험사 4곳 등이 대상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각 보험사의 IFRS17 회계결산시스템 도입 준비 과정을 점검했다. 서면 검토와 책임자 면담을 통해 정상·감시·취약 총 3단계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약 등급으로 분류된 보험사는 총 9개 회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 3곳을 포함해 총 5곳의 생보사와 중소형 손보사 4곳이 개별 통지 받았다"며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대상 보험사에 행정지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지도가 예고된 보험사는 이번달 20일까지 이와 관련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행정지도는 감독당국이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협력에 기초해 일정한 행위를 하거나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다만 당국은 행정지도를 통해 개별 회사의 인사나 상품 가격, 배당 등 내부 정책 결정엔 개입할 수 없다.

당국은 9개 보험회사가 구체적인 계획 마련하도록 지도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우선 9개 보험회사는 오는 9월까지 IFRS17 결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앞선 관계자는 "이 계획에는 IFRS17 기준 회계결산을 위해 필수적으로 구축해야할 시스템별로 개발사업자 선정 여부, 시스템 설계, 검증, 관련 정책 결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담겨야 한다"며 "특히 관련 예산 배정과과 시스템 검증을 위한 내부 인력 규모 및 수급 계획도 포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그룹 본사의 승인 일정도 첨부해야한다.

당국은 만약 제출한 계획서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표이사' 주관의 대책회의를 요구할 전망이다. 미비한 준비 작업을 전사적으로 대응하도록 주문하겠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행정지도 예고서를 통해 "회사 실무진(담당인원 포함)이 금감원을 방문해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전 준비를 거쳐 대표이사가 주재하고 금융감독원 팀장이 참관하는 대책회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험 자산과 부채를 100% 시가평가하는 IFRS17는 오는 2021년 본격 시행된다. 기본 회계 결산시스템이 완전히 바뀌는 만큼 준비에만 수년이 걸릴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삼성·한화·NH·미래에셋 등 5대 생보사와 삼성·현대·DB·KB·메리츠 등 5대 손보사는 각각 회계법인 혹은 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흥국·현대라이프·KDB·DB·DGB생명과 롯데·흥국·NH·더케이·MG손보 등 10여개 중소 보험사는 보험개발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사별로 최소 10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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