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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영구채 상환…포스파워 매각으로 해결? 자금 3300억 확보…"이자 비용 고려시, 차환 가능성↓"

민경문 기자공개 2018-07-19 16:39:0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2년여 만에 포스파워 지분을 매각하면서 '골칫덩이'였던 영구채 상환 여력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가 완료될 경우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내달 만기도래하는 영구채를 갚는 데 쓸 수 있다. 다만 화력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PF 투자금을 고려할 때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삼척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스파워 지분 54.53%를 KDB인프라자산운용(키암코)에 조만간 매각할 예정이다. 거래 대금은 3000억원 안팎이다.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 지분 31.47%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내려앉게 되지만 포스파워 운영권은 여전히 갖게 된다.

포스파워 지분 매각은 포스코에너지 재무구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파워 사업 지연과 발전 부문의 영업현금 창출력 저하로 재무여력이 악화돼 왔던 상황이었다. 2015년 AA 였던 신용등급은 2017년 AA-로 떨어졌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연료전지 사업부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연료전지사업은 초기제품의 품질이 안정화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며 "사업구조 강건화를 위해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료전지 사업부의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경우 포스코에너지 상장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의 이목은 내달 만기도래하는 36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상환에 쏠리고 있다. 2013년 발행한 물량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다. 그 동안 다수의 IB들이 차환 전략을 어필해 왔지만 포스코에너지 수뇌부는 과도한 금융 비용을 이유로 재발행을 꺼려왔다. 시장 금리가 꾸준히 상승 추세라는 점도 부담이었다.

전문가들은 포스파워 지분 매각으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모회사(포스코) 지원에 따른 증자 가능성도 검토됐지만 이번 포스파워 매각으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일정 부분은 영구채를 갚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포스코에너지 입장에선 추가 조달책은 꾸준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파워 지분 감소로 포스코에너지 부담이 줄긴 했지만 화력발전소 건립 비용 4조원 가운데 4000억원 정도의 에퀴티(equity) 투자금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에너지의 올해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약 5300억원 정도로 영구채를 포함한 소요자금에 대응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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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유 현금과 포스파워 매각자금 등을 어떻게 활용할 지 내부 검토중"이라며 "부채비율 등을 고려해 영구채 상환 방안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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