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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신조 20척' 어떤 옵션 적용할까 조선사와 건조 계약 논의…스크러버설치·LNG추진엔진 등 검토

고설봉 기자공개 2018-07-19 08:21:3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신조 발주하는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윤곽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스크러버 설치와 LNG 엔진 도입, LNG 엔진과 스크러버를 동시에 장착하는 안을 놓고 조선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선사로 도약하려는 목적으로 신조 발주에 나선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20년 글로벌 100만TEU 선사 도약을 위해 총 20대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조선사를 지난달 선정했다.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각 조선사들과 납기 및 선가 협상을 진행하고, 건조의향서 체결을 위한 조선사를 확정했다.

현대상선은 각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와 선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을 진행한 뒤 자체 평가위원회 및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 2만3000TEU급 7척, 삼성중공업 2만3000TEU급 5척, 현대중공업 1만4000TEU급 8척 등 국내 조선 3사에 나눠서 발주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아직 각 조선사와 건조 계약은 맺지 않았다. 현재 현대상선은 가격 및 세부 옵션들을 놓고 조선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조 발주를 총괄하는 현대상선 투자기획팀을 주축으로 선박에 장착할 각종 장치 및 시설 등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선박관리 자회사인 현대해양서비스의 선박관리 전문가들도 참여해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2020년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시행에 대비해 친환경 선박으로 발주하는 만큼 스크러버 장착 및 LNG 추진 엔진 도입 등을 놓고도 내부적으로 비용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스크러버와 LNG 엔진을 같이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스크러버 설치 등으로 컨테이너 적재공간이 줄어드는 문제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 기능을 유지하면서 스크러버를 작게 만드는 등의 기술적 부분들에 대해 조선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한국해양선박(현 해양진흥공사) 등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신조 발주를 위한 자금 대부분을 해양진흥공사로부터 지원 받는다. 이번 신조 발주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계약금 10%를 마련하고, 나머지는 해양진흥공사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신조 발주하는 선박의 규모가 큰 만큼 자금조달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상선이 발주하는 2만3000TEU 선박의 경우 배값은 최소 약 1억6000만달러(약 1700억원)이다. 1만4000TEU 선박은 최소 약 1억1000만달러(약 1170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이 발주하는 선박 20척의 배값은 최소 약 2조976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신규 발주하는 선박에 대한 옵션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조만간 건조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가격 및 장비,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선사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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