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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적자전환 위기감 '팽배' 상생지원금 부담에 1분기 영업익 대폭 감소..실적 '빨간불'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20 08:14:1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상생지원금 등 판관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편의점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가운데 일부 업체는 겨우 적자를 면했다. 내년 최저임금마저 두 자리수 인상(10.9%)이 결정되면서 가맹본부 재무부담이 가중되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액 1조 4792억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동기 대비 매출액은 1조 3819억원에서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317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2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2.29%였던 영업이익률은 1.34%로 하락했다.

업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좋다는 BGF리테일도 이익률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2.84%로 3%에 육박했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올해 2.21%로 0.6%포인트 감소했다.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률은 더욱 심각하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0.2%에 그쳤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체들의 실적 하락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 편의점 업체는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가맹점주 부담을 덜기 위해 가맹본부 차원에서 상생 명목으로 각종 지원금을 지급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약을 맺고 5년간 최대 4500억원을, GS25도 5년간 4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7.3%, 올해 16.4% 올랐고 내년에는 10.9% 상승할 예정이다. 지난해 결정된 올해 최저임금 인상안에 맞춰 내놓은 지원금이 올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판관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1분기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르면서 가맹본부에서 자발적으로 상생자금을 지원했는데, 그게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며 "각종 지원 명목으로 늘어난 판관비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5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도 두 자리 수로, 업체에 주는 충격파가 만만치 않다. 가맹점주들은 협의회를 통해 정부의 책임감 있는 대응을 요구함은 물론 본사에도 가맹수수료의 합리적 인하, 근접출점 제한 강화, 상생지원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업계 3, 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정부 차원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에 대한 충격이 가맹점주를 거쳐 가맹본부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가맹본부에서 점포 별로 30~40만원씩 지원하게 되면 연간 500억~600억씩 추가 지출이 발생해서 영업이익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며 "최저임금이 인상될 때마다 가맹본부에 지원 부담을 떠넘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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