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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 현지 IPO로 '영토 확장' 신금투·NH투자 현지기업 상장…브로커리지 넘어 IB 진출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23 14:50:2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법인들이 기존 브로커리지 업무에서 IB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기업을 상장시키는 등 국내로 국한됐던 기업공개(IPO) 업무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NH코린도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두 곳의 현지기업을 상장시켰다. 지난 6월 스리와하나(SRIWAHANA ADITYAKARTA)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시킨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시네르기(PT. SINERGI MEGAH INTERNUSA TBK)를 증시에 안착시켰다. 스리와하나와 시네르기의 공모 규모는 한화 기준 각각 100억원,150억원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스리와하나와 시네르기를 포함해 올해 총 5곳의 현지법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영채 사장 취임 이후 브로커리지 업무를 주로 했던 해외 법인들이 IB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도 현지 기업 상장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월 현지 아이스크림 제조 업체인 캄피나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돼 IR행사와 수요예측·청약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공모 규모는 한화 기준으로 260억원 가량이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의 해외법인은 브로커리지 업무를 하는 데 그쳤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지에 법인을 세운 국내 증권사는 현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중개업으로 수익을 올렸다. HTS(Home Trading System) 등의 증권 시스템을 활용해 현지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하지만 올들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분야가 IB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IB추진부를 신설해 해외 지역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인수합병(M&A) 등 IB 딜 소싱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글로벌사업부를 출범시켜 신금투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왔다.

NH투자증권 또한 NH코린도증권에 기업공개(IPO) 인력을 확충하는 등 IB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베트남 현지법인에 우리나라 IB 시장에서도 잔뼈가 굵은 문영태 전무를 초대 법인장으로 보내 영역 확장을 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 법인은 보통 주식 중개업무를 하는 데 그쳤다"며 "현지 법인의 상장 주관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사업으로,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IB로 한 걸음 도약한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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